
한때는 TV와 스크린 속에서 빛나던 배우가 있었습니다.
본명은 김문선, 예명은 김규리.
1990년대 후반, 영화 '여고괴담'과 드라마 '선희 진희'를 통해 하이틴 스타로 떠오른 그녀는 큰 키와 또렷한 이목구비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연예계 데뷔는 존슨앤존슨 광고였고, 이후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죠.
그러나 2000년대 초반, 소속사 논란과 개인적인 이슈로 인해 활동이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9년, 배우 김민선이 ‘김규리’로 개명하며 대중은 두 사람을 자주 혼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름뿐 아니라 나이, 외모, 데뷔 시기까지 비슷했기에 혼란은 더욱 컸습니다.
김규리(김문선)는 이로 인한 오해와 언론 보도에 종종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2013년 영화 ‘어디로 갈까요?’를 마지막으로 그녀는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고, 근황도 알려지지 않은 채 세월이 흘렀습니다.
반면 개명한 김규리는 지금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인지도는 이미 역전된 상태입니다.

이제는 기억하는 사람만이 아는 이름, 김문선.
한 시대를 장식했던 그 이름은 조용히 우리의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