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추천 여행지

무더운 도시의 열기 속에서 하루쯤 숨 쉴 공간이 간절해지는 계절, 여름이다. 시원한 바람 한 줄기에 마음이 놓이고, 나무 그늘 아래서 보내는 짧은 시간이 휴식이 되는 때다.
차를 몰고 멀리 떠나기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집 안에만 있기엔 아까운 햇살이 이어진다. 그렇다면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자연의 싱그러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은 어떨까.
이름만으로도 평온함이 전해지는 ‘아침고요수목원’은 그런 여름날의 갈증을 채워주는 장소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바람과 수목 사이로 스며드는 초록빛 풍경은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기에 충분하다. 울창한 숲과 오밀조밀한 정원, 나무와 꽃 사이를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루가 지나간다.

더위와 스트레스, 도시의 소음까지 잠시 멀리할 수 있는 이곳은 서울에서 차로 약 1시간 반이면 닿을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가족 나들이는 물론, 연인과의 산책, 혼자만의 사색 여행지로도 부족함이 없다.
매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예능 촬영지로 등장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여름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으로 떠나보자.
아침고요수목원
“가평에 숨은 여름 피서지, 에어컨보다 시원했어요!”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축령산 자락에 터를 잡고 있다.
1996년 5월 개원한 이곳은 삼육대학교 원예학과 교수였던 한상경이 직접 설계한 원예 수목원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주제로 조성된 20개의 테마정원을 만날 수 있다.
정원마다 고유의 개성이 뚜렷해 산책할수록 전혀 다른 분위기와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특히 대표적인 하경정원은 실제 한반도의 지형을 본떠 만든 구조 위에 사계절 절정의 꽃들로 꾸며져 있어 수목원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주변엔 백두산 식물 300여 종을 포함해 총 5,00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울창한 잣나무 숲에서는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매년 여름이면 녹음이 짙어지고, 시원한 계곡과 어우러진 풍경이 도시민들의 여름 피서지로 손꼽힌다.

또 영화 ‘편지’를 시작으로 ‘중독’, ‘조선 명탐정’, 드라마 ‘군주’, ‘구르미 그린 달빛’, ‘황금빛 내 인생’ 등 수많은 작품의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수목원 이곳저곳을 걷다 보면 낯익은 풍경과 마주하는 재미도 있다.
수목원 내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5월부터 10월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토끼 디쉬가든, 이끼 테라리움, 동물 테라리움, 플라워 테라리움, 가평 특산물인 잣을 직접 까보는 ‘가평 잣 까기 체험’도 가능하다.
단체 방문객(20인 이상)에게는 정원해설, 식물 삽목, 씨앗꿈툴 만들기 등의 체험도 상시 운영된다. 이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수목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수목원의 운영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며,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다. 연중무휴로 운영돼 날씨와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든 찾을 수 있다. 개인 입장료는 일반 11,000원, 청소년 8,500원, 어린이 7,500원이다.

30인 이상 단체의 경우 일반 10,000원, 청소년 7,500원, 어린이 6,500원으로 할인 적용된다. 주차도 가능한데, 교통이 복잡한 도심과 달리 넉넉한 공간 덕분에 이동 또한 부담이 없다.
조용히 흐르는 계곡물소리를 따라 걷고 이따금 들려오는 새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여름날, 아침고요수목원은 그 이름처럼 고요함 속에 아침의 신선함을 간직한 채 여름 나들이객을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