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빛 본 구독서비스 ‘지속성 확보’ 여전히 숙제 [바야흐로 '구독경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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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확산의 배경에는 소유보다 이용을 중시하는 소비 인식 변화와 마케팅 진화가 맞물린 구조적 전환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구독경제가 일시적 흐름을 넘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오프라인 시장에 대해서도 단기 현금 지원보다 공공 플랫폼 구축과 소비자 신뢰를 뒷받침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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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현금 지원보다 정책적 지원 필요
소상공인 위한 공공 플랫폼 마련돼야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구독경제 확산의 배경에는 소유보다 이용을 중시하는 소비 인식 변화와 마케팅 진화가 맞물린 구조적 전환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구독경제가 일시적 흐름을 넘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오프라인 시장에 대해서도 단기 현금 지원보다 공공 플랫폼 구축과 소비자 신뢰를 뒷받침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먼저 전문가는 지금의 구독경제가 질적 진화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한다.
김효정 호서대학교 산업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구독경제 확산을 과거 코로나19 시기의 반짝 수요 회복이나 재부흥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실제로는 구독 가능한 서비스 범위가 급격히 확장되고 질적으로 진화하는 단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소비는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만족을 얻는 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유지·보수·관리까지 포함된 책임을 일종의 노동이자 부담으로 인식한다"며 "기업들은 이 책임을 완결형 서비스로 떠안으면서, 소비자는 비용을 지불하고 안심과 편의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소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구독 경제의 본질적 성공 요인이 채널 특성이 아닌 제품 사용에 대한 당위성과 반복적 필요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오프라인 시장의 생존 전략은 비대면 관계망 형성에 있다. 소상공인들이 판매하는 것이 물건이 아니라 지속 관리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 책임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소상공인들이 고가 장비나 전문 서비스를 구독 모델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금융 리스크를 분담하는 보증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구독경제를 활용하려면 온라인 플랫폼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물리적 상권 범위가 제한된 오프라인 시장의 특성상, 가격과 속도를 앞세운 경쟁은 구조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최효철 대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거래 규모가 제한돼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어렵고, 배송·물류·플랫폼 운영 비용 측면에서 온라인 플랫폼과 동일한 방식으로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며 "구독모델을 도입하더라도 대기업 플랫폼과 같은 구조를 그대로 적용하면 운영 부담이 누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프라인 시장이 소비자와의 관계 형성에 유리한 이점을 활용해 신뢰를 쌓고 이를 기반으로 구독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개별 점포나 상인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플랫폼·물류·배송 체계는 공동 인프라로 구축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며 "소상공인을 위한 공공 플랫폼 구축, 구독경제 도입과 소비자 신뢰 강화로 고정 수요를 형성할 수 있는 지원책이 병행돼야 지속 가능성이 확보된다"고 강조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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