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또 시장 예상 넘었다...분기 매출 816억 달러 '사상 최대'

이혜미 기자 2026. 5. 2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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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85% 증가...데이터센터 사업이 실적 견인
젠슨 황 "2027년까지 차세대 GPU 1조 달러 판매 기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CERAWeek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Nvidia Corporation) 로고가 전시돼 있다. [출처=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또 다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2026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은 81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789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583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시장 예상치인 429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핵심 성장 동력은 데이터센터 사업이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75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148억 달러로 전년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Inference) 수요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에이전트 확산에 대응해 신규 AI 서버 제품군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AI 추론용 서버와 자체 중앙처리장치(CPU)인 '베라(Vera)' 기반 서버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AI 인프라 확대와 함께 범용 CPU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 구축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블랙웰(Blackwell)과 루빈(Rubin) GPU 판매 규모가 2027년 말까지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익성도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은 75%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 전망치로 910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87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일부 시장에서는 기대치가 이미 높아진 만큼 주가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약보합권 움직임을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이날 분기 배당금을 기존 주당 0.01 달러에서 0.25 달러로 인상하고, 8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중국 사업 재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용 AI 칩인 H200 판매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중국 당국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엔비디아는 이번 2분기 실적 가이던스에도 중국 데이터센터 칩 매출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중국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연간 500억 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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