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엄마가 아니라 고모”…‘펀쿨섹좌’ 최연소 日총리 후보의 가정사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9. 1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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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가정사를 전격 공개했다.

1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전날 오후 일본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후보 소견 발표 도중 아버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이혼과 올해 처음으로 생모를 만났다는 가정사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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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신지로 전 일본 환경상. [사진 = 연합뉴스]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가정사를 전격 공개했다.

1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전날 오후 일본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후보 소견 발표 도중 아버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이혼과 올해 처음으로 생모를 만났다는 가정사를 고백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부모님이 어렸을 때 이혼했는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이혼 사실을 몰랐고 어머니인 줄 알았던 사람이 사실은 (아버지의 친누나인) 고모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형제는 형뿐인 줄 알았는데 동생이 더 있었다”며 “대학생 때 처음으로 성이 다른 동생과 만났는데 아버지랑 꼭 빼닮아서 깜짝 놀랐다. 순식간에 그동안의 거리와 공백이 메워졌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당시에는) 나를 낳아 준 어머니와 만날 마음은 들지 않았다”면서 “만나면 생모 대신 나를 키워준 고모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혼 뒤 장남이 태어나고 아버지가 되면서 생각의 변화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2019년 방송인인 다키가와 크리스텔과 결혼했다. 그리고 이듬해 첫 아이를 얻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올해 처음으로 엄마를 만났는데 자세하게는 말하지 않겠지만 만나서 좋았다”며 “43년 동안 만나지 않았고 성도 다르지만, 그래도 가족은 가족. 그런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관용적이고 포용력 있는 보수정당 자민당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증조부를 시작으로 4대째 이어진 세습 정치가다. 총리 출신 부친의 든든한 후광으로 지난 2009년 중의원(하원)에 처음 입성해 5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981년생으로 올해 43세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총재로 당선되면 44세에 총리 자리에 앉은 이토 히로부미의 기록을 깨고 역대 최연소 총리가 된다.

환경상으로 재직 중이었던 지난 2019년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기후변화 문제는 펀하고 쿨하고 섹시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불렀다. 이에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에게 ‘펀쿨섹좌’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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