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미 500만을 훌쩍 넘긴상황, 2026 첫 천만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극의 중심에 있는 '엄홍도' 역의 유해진에게는 벌써 5번째 천만 영화가 될 것입니다.
그의 천만 영화들을 돌아봅니다.

1. 왕의 남자 (2005) - 약 1,230만 명
유해진이라는 배우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첫 번째 천만 영화입니다.
광대 무리의 리더 격인 '육갑'이었습니다.
능청스러운 연기와 걸출한 입담으로 극의 웃음을 책임졌습니다. 장생(감우성)과 공길(이준기)의 비극적인 흐름 사이에서 관객들에게 쉴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하며 신스틸러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했습니다.

2. 베테랑 (2015) - 약 1,341만 명
유해진의 연기 변신이 가장 돋보였던 작품으로, 코믹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습니다.
조태오(유아인)의 비열한 심복 '최대웅 상무'였습니다.
재벌 3세의 온갖 악행을 뒷수습하는 차갑고 냉철한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권력 앞에서는 비굴하면서도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서늘한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

3. 택시운전사 (2017) - 약 1,218만 명
광주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이웃으로 분해 전 국민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정 많은 광주 택시 기사 '황태술'이었지요.
외지인인 만섭(송강호)과 힌츠페터 기자를 따뜻하게 챙겨주는 푸근한 소시민을 연기했습니다.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도와야제"라며 정의를 실천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었습니다.

4. 파묘 (2024) - 약 1,191만 명
가장 최근에 달성한 네 번째 천만 기록으로, 오컬트 장르에서도 그의 진가가 발휘되었습니다.
베테랑 장의사 '고영근'이었는데요.
풍수사(최민식), 무속인(김고은, 이도현) 사이에서 극의 완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자칫 기괴하고 무거울 수 있는 영화 분위기 속에서 특유의 유머와 인간미를 더해, 관객들이 영화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유해진 배우는 <공조>, <타짜>, <럭키> 등 아깝게 천만을 놓친 작품들이 많은데요.
과연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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