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빛을 품다’
지맵, ‘디지털아트 컬처랩’ 전전국 디지털 아티스트 10개팀키네틱아트·아나몰픽 아트 등
‘정월대보름-달 아래 온정을 품다’(A.C.E)는 정월대보름을 즐기던 선조들의 풍속, 역사를 재현한 콘텐츠다.
‘행려풍속도 8폭 병풍’과 십장생도를 활용해 다채로우면서도 임팩트있게 구성했다. 예전만큼 정월대보름이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지만 어르신들의 의식 속에는 여전히 중요한 명절로 남아 있다.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작품은 빈한하지만 풍성하고 즐거웠던 선조들의 정월대보름을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 풀어냈다.
오늘의 현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 시대 나름의 낭만과 정취를 느길 수 있다.
모두 8개의 장면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당대 문화를 빛과 기술, 아트를 입혀 형상화했다.
광주 지맵(센터장 이경호·G. MAP)에서 오는 27일까지 진행중인 ‘2024 디지털아트 컬처랩’ 전시 ‘광주, 빛을 품다’ 전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쇼케이스는 지난 13~15일 성황리에 펼쳐진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컬처랩 프로그램 참가자의 성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지역을 포함한 전국 디지털 아티스트 신진작가(프로젝트랩) 10개 팀과 작가를 꿈꾸는 8개 팀(인큐베이팅)의 개성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디지털아트 컬처랩은 올해 광주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창의도시 선정 10주년과 맞물려 의미가 있다.
디지털 글로벌 창제작 거점도시 조성이라는 구상에 따라 창제작자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들은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비롯해 키네틱아트, 아나몰픽 아트, 사운드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펼쳐낸다.
이경호 센터장은 “컬처랩은 지맵에서 선보일 콘텐츠 연구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지원 대상별로 모두 5가지 랩이 포함돼 있다”며 “인큐베이팅 랩, 프로젝트 랩, 리서치 랩, 시티즌 랩, 유스 랩으로 구성돼 각기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컬처랩 사업을 매개로 미디어아트 창작자 성과를 공유하고 시민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도 목적이 있다”며 “이러한 과정이 미디어아트에 열정을 가진 작가, 미래 예술가들에게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LG헬로비전, 닷밀, 사일로랩 등 문화 예술 전문기업 임직원이 컬처랩 프로그램 멘토로 참여했다.
코아시스 작 ‘바늘 구멍을 통과한 빛’은 프로젝트 맵핑으로 구현된 역사적 맥락을 드러낸다. 세종의 ‘규표’(바늘구멍 사진기), 실학자 정약용의 ‘칠실파려안’(카메라 옵스큐라)을 빛고을 광주의 평화와 예술적 메시지로 상징화한다.
관객들은 ‘칠실파려안’ 앞에 놓인 세종의 의자에 앉아 VR로 구현된 시공간을 넘나드는 빛들의 주인공이 된다.
예술공공의 작품 ‘우리는 무엇을 볼까요?’는 시각과 청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을 전달한다.
관객은 미세하게 들리는 소리를 매개로 공간 속 무형의 존재를 만난다.
이때 소리가 가까워졌다 멀어지는 착각이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시간과 공간의 상대성을 경험한다.
한편 이번 결과물은 창의벨트 및 광주시가 주관하는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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