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을 앞두고 파혼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는 커플들, 주변에서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오랜 시간 잘 만나왔는데, 결혼 날짜를 받아두고도 갈라서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한 다툼이나 말다툼 때문이 아니라, 결혼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결정적인 충돌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커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 세 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1. 가족 문제를 대화 주제로
꺼내지 않았던 커플

본인들만 괜찮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결과
연애 기간 동안에는 서로의 감정과 가치관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런데 결혼은 두 사람만의 일이 아니라, 가족과의 관계가 실제로 맞물리기 시작하는 시점이지요.
결혼식 준비, 예단과 예물, 신혼집 문제 등에서 부모의 의견이 개입되면, 감정이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한쪽이 부모의 입장을 우선하거나, 반대로 완전히 무관심할 경우, 상대는 소외감이나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문제는,
이 대화를 사전에 충분히 나누지 않고 ‘지나가겠지’라고 생각했다는 데 있습니다.
결국, 이 시점에서 충돌하면 갈등은 회복이 아니라 결정적인 단절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2. 갈등을 정리하는 방식이
달랐던 커플

문제보다 해결방식이 더 큰 문제로 남은 경우
결혼 준비 중에는 의견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웨딩홀, 예산, 일정 조율 등 사소해 보이지만, 반복되는 갈등은 감정의 골을 깊게 만들지요.
이때 중요한 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입니다.한쪽은 대화를 통해 정리하려 하는데, 다른 한쪽은 회피하거나 무시하는 방식으로 반응하면, “내가 존중받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쌓이게 됩니다.
결국, 문제의 크기보다 문제를 다루는 태도가 상대를 지치게 만들고, 감정을 접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3. 불안한 감정을
참고 넘기던 커플

결혼 준비 기간이 ‘확신’이 아니라 ‘불안’으로 바뀌었을 때
결혼을 준비하면서 생기는 의심이나 불안은 누구나 경험합니다.
하지만 이 감정이 지속되거나 점점 커진다면, 반드시 그 이유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이 사람이랑 살아도 괜찮을까?’, ‘이 결정을 후회하지 않을까?’ 같은 생각이 자꾸 반복된다면, 이는 단순한 긴장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불안을 말하지 않고 참고 넘어가려는 경우, 오히려 막판에 감정이 폭발하거나 결혼식 직전 파혼이라는 결정을 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결혼 직전의 파혼은 대부분 결혼 준비 과정에서 드러나는 현실적인 충돌에서 비롯됩니다.
오랜 연애보다 중요한 건, 결혼을 준비하며 서로가 어떤 태도로 대화하고 갈등을 조율하는가입니다.
이번 글에서 다룬 세 가지 공통점은, 단순한 성격 차이보다 더 본질적인 문제를 드러냅니다.
만약 결혼을 앞두고 계시다면, 지금의 과정이 불편하거나 반복적으로 상처를 주고받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 돌아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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