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경치 보며 사우나" 태양열 돛으로 항해하는 노르웨이 크루즈선의 모험
크루즈 선박에 탈탄소가 가능할까? 북극 환경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탐험이 가능할까?
여기 이 두 물음에 Yes라고 답하는 사람이 있다.
극지 선장이자 선주인 소피 갈바농은 투자자 줄리아 비자우이와 쿠엔틴 바처와 함께 새로운 해운 회사와 선박인 셀라(Selar)를 공개했다.
이 친환경 크루즈선은 노르웨이, 스발바르 군도, 그린란드를 '탙탄소 여행'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신기술을 집약한 극지 탐험 선박이다.
선박 조감도가 공개되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돛'이었다. 바람으로 추진되고 태양열로 구동되는 멋진 돛이었다.
셀라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속도로 흔적도 남기지 않고 탄소 배출을 90%나 감소하는 배를 상상해 볼 것을 제안한다.
길이 70미터 크기인 이 작은 크루즈선에 36명의 승객과 24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다.
셀라의 친환경 선박에 장착된 기술은 자연에 특화되었다. 35m 높이의 돛은 가장 극한의 기상 조건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으며 약 2,000m²의 태양광 패널이 덮였다.
바람이 충분하지 않을 때는 태양광 패널에서 생성된 전기를 배터리 뱅크에 저장하여 선박의 프로펠러를 돌리는 데 사용된다. 선박에서 사용하는 물은 역삼투압 공정을 사용하여 바닷물에서 담수를 생성한 물이다.
또한, 셀라는 추운 극지방 여행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난방은 필수적이다. 기존 선박들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연료 보일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셀라의 친환경 선박은 재활용 목재 폐기물을 사용하는 펠릿 연소 보일러를 장착할 예정이다.
더불어 선내 혁신적인 장비를 장착하여 해양 폐기물 제로 항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셀라가 친환경, 탈탄소 선박을 컨셉으로 하고 있음에도 선체 내부는 상당히 럭셔리하게 꾸며질 전망이다.
크루즈선내 레스토랑에서는 갓 잡은 북극 연어로 만든 초밥, 신선한 현지 해초 등 현지 특산물을 선보인다. 저녁 바에서 북위 80도에서 양조한 독특한 북극 칵테일이나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북유럽에서 자랑하는 전통 사우나도 설치된다. 북극의 숨 막히는 전경을 바라보며 현지 전통의 노르웨이식 사우나를 통해 피로를 날릴 수 있는 것이다.
"크루즈선에 대한 나쁜 평판을 이겨내야 했다" 지역 생태계 직접 도움 줄 것
소피와 공동 투자자들은 탈탄소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크루즈가 항해할 환경과의 조화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우리는 재생 관광을 믿으며, 생태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지역 생태계에 직접적인 도움을 위해 탐험을 통해 얻은 수입 일부는 탄소 제로 물류 지원, 과학 캠페인,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에 사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탈탄소 크루즈 여행을 향한 그들의 꿈은 마라톤 시작점에서 출발한 것에 불과하다. 그는 무엇보다도 재정적인 부분에서 느끼는 압박을 고백했다. 혁신적인 장비를 탑재하기 때문에 동급 선박 가격 보다 40%나 높다는 것이다. 또한, 야심차고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선주로서 입지를 다지고, 시장에 다른 모델의 장점을 소개하며 설득해야 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여기에 크루즈선에 대한 나쁜 평판을 극복하고 대안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
그럼에도 소피는 말한다. 가장 고귀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인 바람과 태양은 자신들의 비전을 이뤄줄 것이라고.
캡틴 아르틱으로 명명된 셀라의 탈탄소 크루즈선은 2026년 가을 첫 항해를 위해 모리셔스 CNOI 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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