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얼마나 벌까, 수십만 팔로워 유튜버의 현실 수입

전업 유튜버 46%가 '연수입' 128만원 안돼

개인이 자신의 창작물을 기반으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뜻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 생태계가 갈수록 커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안상현 기자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명과 암을 분석했다.

링크트리 등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1042억달러(약 132조원)에 이른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지난 2021년 11월 유럽 직장인 1만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약 10%가 향후 6개월 내에 본업을 그만두고 크리에이터로 전업하는 걸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플랫폼뿐 아니라 분야별 틈새 시장을 공략한 강소 플랫폼까지 대거 등장하며 더 많은 크리에이터를 길러내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예를 들어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아웃스쿨은 미국과 캐나다 현지 전·현직 교사와 각 분야 석·박사 출신 전문가들을 끌어모아 3~18세 아이를 대상으로 한 원격 교육 콘텐츠를 판매한다. 현재 1만명의 교사가 14만개가 넘는 다양한 주제로 183국 100만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실시간 화상 수업을 제공 중이다.

전업 유튜버의 수익은 기대만큼 크지 않다. /게티이미지뱅크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활성화되면서 수많은 일자리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지만, 그림자도 그만큼 짙다. 가장 빈번하게 지적되는 건 창작자들에게 턱없이 불리하게 돼 있는 수익 배분 구조다. 유튜브에선 구독자 1000명과 지난 1년간 콘텐츠 시청 4000시간을 충족해야 창작자가 광고 수익을 나눠 받을 수 있는데, 이마저도 45%를 수수료로 떼간다.

다른 플랫폼은 더 심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사용자가 올린 게시물 옆에 광고를 배치해 1년에 각각 920억달러, 34억달러 매출을 올렸지만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한 푼도 나눠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부분 전업 창작자들은 생활고에 시달린다. 링크트리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업 크리에이터 중 46%가 연간 1000달러(약 128만원) 미만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전업 근로자의 평균 급여(2022년 2분기 기준 5만4132달러) 수준인 5만달러(약 6378만원) 이상을 버는 전업 크리에이터는 12%에 불과하다.

인플루언서스 클럽의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 네다 팝 안도노프는 “광고 수익으로만 생계를 유지하려면 100만명의 활성 구독자가 필요하다”며 “전 세계 크리에이터 2억명 중 팔로어 100만명 이상을 보유한 이는 단 200만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상현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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