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위인 줄 알았는데" 트럼프 마저 당황 시킨 전투기 개발 중인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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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 후계기에서 6세대로 ‘직행’한 일본의 선택

일본 항공자위대가 운용 중인 F-2 전투기는 4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1990년대부터 배치돼 노후화가 진행 중이다. 일본 정부는 한때 미국 록히드마틴과 협력해 F-2 후속기(F-X)를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비용 상승과 기술 이전 한계, 미국 측 제안 조건 문제로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2022년 12월, 일본은 자국 F-3/F-X 계획을 영국·이탈리아의 6세대 템페스트 프로젝트와 통합해 ‘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GCAP)’으로 전환하는 결정을 내리며, 사실상 “5세대 스킵 후 6세대 직행”에 도전하는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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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AP, 템페스트와 F-X가 합쳐진 6세대 프로젝트

GCAP(Global Combat Air Program)은 영국·이탈리아의 템페스트와 일본의 F-X/F-3 사업을 합친 공동 6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으로, 영국 공군 타이푼과 이탈리아 타이푼, 일본 F-2를 2035년 전후로 순차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국은 2022년 합의 후 2024년 합작법인(JV) 설립에 합의했고, EU 집행위도 2025년 이 사업을 승인하며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개발은 BAE시스템스(기체), 롤스로이스·IHI·Avio Aero(엔진), 레오나르도·미쓰비시전기(레이더·항전), MBDA(유도무장) 등이 분담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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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미국 대신 영국을 택한 이유

일본은 당초 미쓰비시중공업 주도, 록히드마틴 기술 지원 방식으로 F-2 후계기를 개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록히드마틴은 F-22·F-35 경험을 바탕으로 “F-22와 F-35의 장점을 결합한 혼합형” 기체를 제안했지만, 구체적인 스텔스·센서 핵심 기술 이전 범위는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여기에 예산 증가로 F-15 개조사업까지 보류될 만큼 재정 부담이 커지자, 일본 내부에서는 “비용은 우리가 더 내는데 기술은 미국이 쥐고 간다”는 불만이 누적됐고, 결과적으로 보다 높은 기술 지분과 공동개발 명분을 제공한 영국·이탈리아와의 GCAP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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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전투기가 요구하는 기술 수준

6세대 전투기는 단순히 “5세대보다 조금 더 좋은 스텔스기”가 아니라, 광대역 스텔스, 고출력 센서·전자전 능력, 다수의 무인기와 협동 작전(MUM-T), 네트워크 중심 통합 전장, 고에너지 무기 탑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플랫폼으로 정의된다. 미국은 F-22 이후 차세대 공중우세기(Next Generation Air Dominance, NGAD)를 2030년대 배치 목표로 추진 중이며, 유럽 대륙도 프랑스·독일·스페인의 FCAS와 영국·이탈리아·일본의 GCAP 두 축으로 6세대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렇게 보면 일본은 5세대 독자 완성 경험 없이 곧장 6세대 다국적 프로젝트에 합류한 셈이라,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기술·예산 양측에서 상당히 도전적인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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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 많으면 배 산으로” 우려도 함께

다국적 전투기 공동 개발은 과거 유로파이터·F-35 사례에서 보듯, 참여국 이해관계 조정 실패 시 일정 지연·비용 폭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실제로 프랑스·독일·스페인 FCAS는 역할 분담과 수출 통제 문제로 진도가 더디다는 지적을 받는 반면, GCAP는 현재까지는 비교적 명확한 역할 분담과 일정 관리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도 병행된다. 그럼에도 일부 유럽 군사매체와 일본 내 보수 논객들은 “6세대를 실제 구현할 수 있을 정도의 전투기 종합 경험을 가진 나라는 아직 미국뿐”이라며, GCAP의 기술·예산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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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장: 동맹의 자립인가, 시장 잠식인가

미국 입장에서는 일본이 독자·다국적 노선을 택하는 것이 양면성을 가진다. 긍정적으로는, 중국·러시아를 견제하는 동맹의 공군력이 자립적으로 강화되는 것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F-35 이후 차세대 수출용 전투기 시장에서, GCAP가 미국산 기종과 경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영국 측 인사는 “GCAP는 참가국 공군용에 그치지 않고, 미래 수출 시장도 염두에 둔 프로젝트”라고 언급해, 장기적으로 미·영·일 간 방산·수출 경쟁 구도도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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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F-21, ‘우리 속도대로 가겠다’는 선택

한국은 일본과 달리 다국적 6세대 프로젝트에 뛰어들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자체 4.5~5세대급 전투기인 KF-21 보라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 계획에 따르면 KF-21은 2024년 양산 착수 후 시험비행·무장시험을 거쳐 2026년 전력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기준 KF-21 시제기는 초음속 비행, AESA 레이더 탑재 시험 등을 마쳤고, 2026년 체계개발 완료와 2030년대 추가 개량을 통해 점진적으로 스텔스 성능·무장 통합을 향상시키는 ‘단계적 업그레이드’ 전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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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주는 시사점: “남의 6세대 쫓아가기보다, 자기 플랫폼 완성 먼저”

일본·영국·이탈리아의 GCAP 참여 소식에 국내에서도 “우리도 선진국 컨소시엄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동시에 “주도권 없는 공동개발은 비용만 대고 기술은 못 가져오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경계도 적지 않다. F-35 도입 과정에서 기술 이전 한계와 ‘배짱 영업’ 우려가 제기됐던 경험도 이런 신중론의 배경이다. 현재로서는 KF-21을 계획대로 성공시켜 자체 플랫폼·엔진·레이더·무장 통합 능력을 쌓는 것이, 장기적으로 5.5~6세대급 국산·공동 개발 전투기를 논의할 때 협상력과 선택지를 넓혀 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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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만의 무대였던 하늘, 다극 경쟁 시대로”

결국 일본이 영국·이탈리아와 손잡고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뛰어든 것은, 그동안 미국이 사실상 독점해 온 ‘최상위 전투기 기술’ 무대에 다른 강대국·중견국들이 집단으로 도전장을 낸 흐름의 일환이다. 미국조차 NGAD 개념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본·영국·이탈리아가 어느 수준까지 실제 6세대 성능을 구현해낼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치르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전투기 개발을 둘러싼 국제 구도가 이제 미국 1강 체제를 넘어 다극 경쟁 시대로 접어들었고, 한국 역시 그 흐름 속에서 “어떻게, 어떤 속도로 따라잡고 또 앞서 나갈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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