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MBK,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재차 상향… 고려아연 인상 여부도 4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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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두고 현 경영진과 분쟁 중인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연합이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를 상향 조정한다.
영풍·MBK파트너스는 본진인 고려아연에 대해서도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데, 여기서도 공개매수가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에 대해선 4일까지 주당 75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데, 이 공개매수가도 높일 여지도 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도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한 차례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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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최 회장 측·제리코 모두 탐내는 상황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인상 가능성도… 거래량 주목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두고 현 경영진과 분쟁 중인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연합이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를 상향 조정한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고려아연 주식이 얼마 없어 고려아연의 지분을 1.85% 가진 영풍정밀은 경영권 분쟁의 승부처로 지목되는 회사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지난달에도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를 한 차례 올렸는데, 이번에 또 올리면서 마찰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본진인 고려아연에 대해서도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데, 여기서도 공개매수가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개매수란 주주가 경영권 확보 등을 이유로 일정 기간 그 외의 주주에게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 주식을 장외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풍·MBK파트너스는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를 주당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린다. 지난달 26일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주당 3만원으로 대항공개매수를 진행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가장 최근 거래일인 이달 2일 영풍정밀의 종가는 2만5450원이다.
이에 따라 영풍·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에 2052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 종료일은 이달 14일이다. 당초 4일 마감이었으나 가격 인상으로 연장됐다. 시장에선 같은 가격이지만 투자자들이 고려아연이 아닌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고려아연은 국내 사모펀드 제리코파트너스와 손을 잡았는데, 이들이 매수하려는 물량은 전체 발행 주식의 25%(393만7500주)다. 영풍·MBK파트너스가 확보하려는 물량(43.43%)보다 적다. 경영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지분만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고려아연·제리코파트너스는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수가 전체 주식의 25%, 즉 매수하겠다고 한 수량보다 많으면 매수 예정 수량만큼만 안분 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제리코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응한다면, 전체 공개매수 응모 물량이 25%를 초과하면 투자자는 일부 주식을 못 팔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고려아연·제리코파트너스보다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에 대해선 4일까지 주당 75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데, 이 공개매수가도 높일 여지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내일(4일) 오전에 공개매수 응모 수준을 보고 목표치보다 모자란다 싶으면 영풍·MBK파트너스는 100%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도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한 차례 올린 바 있다.
앞선 2일 고려아연의 거래량이 18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점이 영풍·MBK파트너스에 불리한 요소였다. 2일 매수한 투자자는 주식 결제에 이틀이 소요되기 때문에 원래 일정상인 4일 공개매수에는 응할 수 없다. 이날 새로 매수한 투자자가 많다면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현재로서는 이 때문에 영풍·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달 23일까지 주당 83만원에 발행주식 총수 중 15.5%(320만 9009주)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고려아연의 우호세력인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은 대항공개매수 방식으로 최대 2.5%(51만 7582주)의 지분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기업어음(CP) 발행과 금융기관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해 베인캐피탈과 함께 총 3조1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고려아연의 종가는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보다도 낮은 71만3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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