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간첩 소행" AI로 광주일보 사칭해 허위정보… 유포자 검거
광주일보 제호 단 가짜 신문 이미지 SNS 확산, 5·18 허위사실 유포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광주일보 제호를 사칭하면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한 가짜 신문을 유포한 누리꾼을 검거했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24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명예훼손·업무방해 등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검거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A씨는 검거 직후 “누군가 올린 사진을 가져온 것이다. 댓글 반응이 궁금해 게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A씨가 최초 제작자인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SNS에서는 광주일보 제호를 단 가짜 신문 이미지가 유포됐다. 광주일보 제호와 1980년 5월20일이라는 기사 발행 날짜를 합성한 해당 가짜 신문에는 <5·18, 북에서 지령받은 간첩들 무기고 탈취, 계엄군 무차별 공격>이라는 제목의 기사 이미지가 실렸다. 5·18 북한군 개입설 등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이다.
그러나 당시 광주일보는 존재하지 않았다. 광주일보의 전신인 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은 오히려 신군부의 언론 검열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
광주일보는 지난 22일 보도를 통해 “허위, 조작된 이미지를 제작·유포해 본사 보도의 사회적 신용을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광주일보와 5·18기념재단은 해당 이미지를 제작·유포한 이들을 5·18왜곡방지법 위반,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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