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시칠리아 타오르미나. 그 눈부신 무대 위에 배우 김지원이 등장하자, 모든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
2025년 5월 21일, 불가리 하이 주얼리 ‘폴리크로마’ 컬렉션 런칭 행사에 참석한 그녀는 단 한 벌의 드레스와 단 하나의 보석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청초한 미모와 페미닌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아우른 이번 스타일은 화려한 행사 속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김지원이 선택한 드레스는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모니크 륄리에(Monique Lhuillier)’의 ‘Silk Asymmetric Draped Column Gown’이다.
초록빛 실크 소재로 이루어진 이 드레스는 구조적인 드레이핑과 슬림한 실루엣이 조화를 이루며, 우아하고 클래식한 무드를 자아낸다.
어깨선을 드러내는 오프숄더 컷은 자연스럽게 쇄골과 목선을 강조하고, 허리 라인에 맞춘 절개는 그녀의 슬림한 체형을 한층 돋보이게 만든다.

드레스는 장식 없이 원컬러로 구성되었지만, 그만큼 실루엣과 소재 자체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군더더기 없이 정제된 디자인 속에서 그녀의 피부톤과 대비되는 깊은 그린 컬러는, 고급스럽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했다.

김지원의 이번 스타일링이 특별하게 느껴졌던 또 하나의 이유는, 드레스와 대비되는 감각적인 디테일들 덕분이다.
먼저 헤어스타일은 단정한 뱅헤어와 굵은 웨이브로 구성되어, 클래식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을 동시에 자아냈다.
앞머리를 가지런히 정리한 헤어는 마치 1950년대 할리우드 여배우를 연상시키며 그녀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완성도를 더했다.

또한 초록 드레스와 상반된 톤의 레드빛 불가리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는 시선을 집중시키는 포인트가 되었다.
강렬한 컬러감의 보석은 차분한 드레스와 조화를 이루며 절제된 고혹미를 완성시켰다.
여기에 실크 드레스 특유의 광택이 조명 아래에서 은은하게 반사되어, 그녀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품격이 실렸다.
이번 드레스는 단지 화려한 행사에 어울리는 룩을 넘어, 김지원이라는 배우의 정체성과 스타일을 그대로 담아낸 장면이었다.
단 한 벌의 드레스가 그녀의 고요한 카리스마를 고스란히 전달했으며, 군더더기 없는 절제된 아름다움은 브랜드 홍보 이상의 예술적 순간으로 기록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