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일 때 사야 돼" 부동산 투자의 역설, 수도권 아파트 전망 분석
최근 토허제 해제와 재지정 논란으로 인해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세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경기도 미분양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1월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총 1만 9748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6.2% 증가한 수치로 경기침체와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은 결과로 풀이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지금 다소 저렴한 분양가에 ‘내 집 마련’을 실현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올 2월 기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보고서를 살펴보면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820만 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 가까이 상승한 수준으로 국민평형 전용 84㎡로 환산 시 9억 5886만원이라는 가격에 머무른다. 1년 전과 비교해도 단순 계산만으로 8000만원 가량 추가로 더 내야 하는 셈이다.
반면 미분양 아파트는 공급 당시의 확정된 분양가에서 추가 금액 변동 없이 분양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업계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절벽이 예고돼 있는 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도 커질 것이라는 견해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 전문가는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청약통장 없이 원하는 동, 호수를 선택할 수 있다. 확정된 분양가에 무상 옵션이나 금융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분양자들의 부담을 낮춰준다"라고 평가했다.
경기도 평택, 장기적인 전망에서 안정적 수요 있을 것
그러면서 "과거 부동산 자료를 살펴봤을 때 건설사에서 미분양 혜택을 부여했을 때가 가장 가격이 낮은 시점이었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아파트의 입지나 미래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후 옥석 가리기를 통해 매매하길 권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반도체 영향권 경기도 평택은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불확실한 부동산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4, P5 라인인 반도체 공장 재개가 불확실한 상황 속 평택 아파트 공급은 과도한 양상을 띄어 한국부동산원 3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변동률 기준 누적 -1.59%를 기록했다.
이에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인접해 있는 고덕신도시와 브레인시티 등은 장기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다. 안정적인 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이라면서도 "단기 공급 측면으로만 봤을 때 과잉 공급으로 가격 조정 가능성이 크다. 향후 투자 가치는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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