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사람의 장례식장은 그가 살아온 삶의 궤적과 인품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마지막 거울과도 같다.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발길을 재촉하는 사람들의 삶에는 몇 가지 분명한 공통적인 태도가 존재한다.
생전의 화려한 지위나 재력보다 떠난 후의 빈자리를 더욱 그립게 만드는 이들의 특별한 삶의 방식을 정리했다.

슬픔이 찾아왔을 때 곁을 지켜준 사람의 존재는 평생 잊히지 않는 따뜻한 기억으로 남는다.
장례식장에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들은 평소 주변 사람들의 힘들고 고단한 시기를 결코 모른 척하지 않았다.
기쁠 때 축하해주는 것보다 어려운 시기에 묵묵히 손을 잡아주었던 그 진심 어린 공감이 결국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손해와 이익을 계산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었던 이들은 떠난 후에도 깊은 그리움을 남긴다.
무언가를 바라고 행한 호의가 아니라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를 대했기에,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정서적인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평소 베풀었던 작은 친절과 따뜻한 정이 씨앗이 되어, 마지막 순간에 거대한 추모의 물결로 돌아온다.

지위의 높고 낮음이나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만나는 모든 이를 인격적으로 존중했던 사람은 넓고 깊은 인연을 맺는다.
아랫사람에게는 관대하고 윗사람에게는 깍듯하며, 소외된 이들에게 먼저 말을 건넸던 유연한 태도가 평판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편안하고 격의 없는 성품 덕분에 그를 스쳐 간 수많은 인연이 마지막 길을 외롭지 않게 지켜주게 된다.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자신의 허물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먼저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깊은 신뢰를 얻는다.
자존심을 세우느라 관계를 망치지 않고, 갈등 상황에서 먼저 고개를 숙일 줄 알았던 유연함이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만든다.
갈등을 품고 살기보다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던 용기가 그를 기억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된다.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희망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은 그 자체로 주변 사람들에게 큰 선물과 같다.
부정적인 비난보다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그의 언어 습관은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
떠난 뒤에도 그와 함께했던 밝고 따뜻했던 기억 때문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마지막을 배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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