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주장", "더 책임 져야" 맹비난 들은 손흥민, 주장 완장 내려놓나... 교체 주장 제기

박윤서 기자 2024. 9. 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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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들끓는 가운데 주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20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주장직을 눈에 띄지 않는 다른 선수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하며 손흥민의 뒤를 이을 차기 주장으로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꼽았다.

매체는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이번 시즌이면 만료되기에 다음 주장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부진이 주장직 박탈로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었으나 현재 손흥민이 비판을 받고 있기에 나오는 이야기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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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X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들끓는 가운데 주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손흥민을 둘러싸고 비판적인 시선이 많다. 아스널전 부진이 원인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1로 졌다.

당시 토트넘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전반전 67%의 볼 점유율을 가져가고도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무의미한 볼 돌리기와 답답한 공격 전개만 이어졌고, 오히려 아스널에 큰 찬스를 허용했다. 높은 볼 점유율을 잡고 경기를 주도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본적인 전술은 유지되었으나 이것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반전보다는 경기력이 나아졌으나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은 매한가지였다. 결국 후반 19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헤더 득점을 허용했다. 지난 시즌부터 문제로 지적되던 세트피스 상황에서 또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실점 후 동점골을 위해 고삐를 당겼으나 아스널의 밀집 수비는 끝내 뚫어내지 못했고, 안방에서 패배했다.

더욱 아쉬운 점은 아스널의 핵심 멤버가 모두 결장했다는 점이다.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는 부상으로, 중원의 핵심 데클란 라이스는 퇴장 징계 여파로 토트넘전 출전하지 못했다. 새롭게 영입한 미켈 메리노도 부상으로 없었다. 사실상 중원 전멸인 팀을 상대로 이런 졸전을 벌인 뒤 패배하고 말았다.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이번 아스널전까지 2연패다. 뉴캐슬전서 나온 득점은 자책골이었기에 토트넘 선수가 터뜨린 골은 두 경기 동안 없었다. 그만큼 공격진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상황. 팬들은 공격 성과에 대해 분노를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손흥민의 발언이 기름을 부었다. 영국 '골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또다시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정말 좌절스럽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지배했다고 말한 것이 팬들의 비판을 받는 원인이 되었다. 매체는 이어서 팬들의 반응을 전했는데, 한 팬은 "부끄러운 주장"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팬은 "지배하는 것이 이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가진 최악의 주장이다"라고 말했으며 한 팬은 "주장으로서의 수치다"라고 맹비난했다.

잉글랜드 레전드 앨런 시어러도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손흥민의 경기력을 비판한 바 있다.

그동안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던 선수다. 그렇기에 이번 아스널전 패배 이후 팬들의 이런 날 선 반응은 낯설 수밖에 없다.

팬들의 비판이 커지는 상황 속 급기야 주장직 박탈 주장도 나왔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20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주장직을 눈에 띄지 않는 다른 선수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하며 손흥민의 뒤를 이을 차기 주장으로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꼽았다. 매체는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이번 시즌이면 만료되기에 다음 주장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비카리오 골키퍼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고, 향후 몇 시즌 동안 비카리오가 주장을 맡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부진이 주장직 박탈로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었으나 현재 손흥민이 비판을 받고 있기에 나오는 이야기도 맞다.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비난하는 토트넘 팬들은 그동안 손흥민의 헌신을 모르는 것일까.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 입단 후 매 시즌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 개인 기록도 아주 뛰어났다. 지난 시즌에는 해리 케인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자신이 잘 입지 않던 옷인 최전방 공격수도 마다하지 않고 했고, 주장 완장까지 찼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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