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여사 불기소’ 4시간 기자회견 한 검찰… “특검 전제로 허점 없도록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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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아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에 대한 불기소 처분이 발표된 지난 2일 기자회견 때는 사진 촬영이 허용되지 않았다.
이날 검찰 기자회견에는 수사를 지휘한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와 반부패2부 소속 검사들이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 후반부 2시간 30분은 검찰과 언론이 질의 응답을 통해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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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아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수사 결과를 언론에 전하는 기자회견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2시에 마쳤다. 점심도 먹지 않은 채 4시간 연속 진행한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 수사 결과 발표가 이렇게 장시간 이뤄진 건 유례가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명품 가방 불기소 때와 달리 사진 촬영 허용
이날 검찰 기자회견에는 취재진 6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영상 기자들도 기자회견 30분 전부터 서울중앙지검 브리핑실에 모여 카메라 위치를 잡기 시작했다.
전날 검찰은 취재진과 이번 기자회견 촬영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취재진은 ‘국민적 관심이 모인 사건인 만큼 촬영을 허가해달라’고 했고 검찰은 이 요청을 받아들여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의 발언까지만 촬영을 허가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에 대한 불기소 처분이 발표된 지난 2일 기자회견 때는 사진 촬영이 허용되지 않았다. 한 법조인은 “검찰이 국민과 언론의 반응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1시간 30분 프레젠테이션 “김 여사는 주가 조작 몰랐다”
이날 검찰 기자회견에는 수사를 지휘한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와 반부패2부 소속 검사들이 나섰다. 먼저 조 차장검사와 최재훈 반부패2부 부장검사는 1시간 30분 동안 이번 사건의 기초적 사실관계와 쟁점, 김 여사의 시세조종 범행 인식 여부, 계좌별 거래내역, 시세조종 방조범 성립 여부 등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최 부장검사는 “김 여사는 오래 신뢰하던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믿고 수익을 얻으려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의 계좌를 주가조작 세력에게 계좌를 일임할 때도 ‘금융전문가’라는 권오수 말을 듣고 맡겼을 뿐 공범들은 아무도 김 여사에게 시세조종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오수와 이 사건 콘트롤타워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1·2차 주가조작 선수들 진술도 ‘김 여사는 시세조종을 몰랐다’는 내용으로 일치되고, 주범들의 통화 내역에도 ‘(김건희는) 권오수가 사라 그래서 샀다가 판 피해자’라고 언급하고 있다”고 했다.
◇2시간 30분 질의응답… 검찰 “특검 전제로 허점 없도록 수사”
이날 기자회견 후반부 2시간 30분은 검찰과 언론이 질의 응답을 통해 공방을 벌였다. 취재진은 명품가방 수수 의혹 때와 달리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여러 차례 물었다. 이에 검찰은 “수심위에서 각 분야 전문가를 모으긴 하지만, 종교인·교사 등 대부분 법률 전문가가 아니다”면서 “사건이 이미 너무 많이 공개돼 각계 각층의 이해상황에 맞게 사건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외부인의 판단을 받기보다는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법률가의 판단을 받고 싶었다”고 밝혔다.
취재진은 ‘김건희 여사가 검찰 서면질의서에 1년 넘게 지나서 답변을 보냈다. 너무 지연된 것 아니냐’는 질문도 했다. 이에 검찰은 “변호인을 통해 여러 차례 재촉했으나 총선 등이 겹친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우려하는 변호인 의견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취재진은 ‘다른 피의자도 서면질의서를 그렇게 늦게 내는 게 가능하냐’고 물었고 검찰은 “민주당 돈봉투 수수 사건 피의자인 유력자들 역시 7차 소환조사 요구도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특검 요구가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검찰은 “특검 요구가 있는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 “특검이 진행되면 이번 사건 수사 기록은 전부 공개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누가 봐도 허점 없도록 (수사에) 임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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