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선 도로에 200m 방벽 설치…경의선도 공사 중
[앵커]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북한이 이곳에 가로 길이 2백미터에 달하는 방벽을 세웠습니다.
위성사진에서 포착됐습니다.
이른바 적대적 두 국가론을 굳히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양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군사분계선 바로 위 동해선 육로입니다.
우리 군은 지난 15일 북한의 도로 폭파 이후 이 지역에 구조물이 설치되는 모습을 감시장비로 포착했는데, 최근 위성사진 상으로도 가로 길이 200m에 달하는 방벽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서부 경의선 쪽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도로 폭파 전인 지난 12일까진 아무것도 없는 곳이었지만, 17일부터 공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더니, 점점 지대를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방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의 형태도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정성학/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 "북한은 지금 전술도로도 군사분계선에 최대한 가까이 붙여서 연장하고 있는데, 같은 맥락에서 방벽도 최대한 전진 배치하기 위해서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북한군이 방벽을 설치하는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인애/통일부 부대변인 : "동해선 철도·도로 폭파 이후에 폭파 지점의 추가 공사 작업 활동과 함께 방벽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의선도 최근까지 굴착 등 유사한 징후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동해선·경의선 도로 폭파 며칠 전 북한군 총참모부가 "대한민국과 연결된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뒤,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앞서 한국을 '적대 국가'로 규정하는 헌법 개정을 감행하며 남북의 정신적 단절에 나선 북한이, 앞으로 물리적 단절 조치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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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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