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싱가포르 도착한 고교 선수가 전한 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

배승열 2025. 6. 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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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배승열 기자] 제1회 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에 도착한 선수가 소식을 전했다.

지난 24일, 용산고 농구부는 싱가포르 칼랑 테니스 허브에서 개최되는 '제1회 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에 초청 팀으로 온양여고와 함께 참가했다. 두 학교는 지난 4월 한국중고농구연맹이 주최, 주관한 협회장기 영광대회 우승 팀으로 참가 자격을 얻었다.

이 대회는 아시아·태평양 11개국의 남녀 고등학교 농구 대표팀이 참가하며, 농구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페스티벌로 진행된다. 6월 25~27일까지 조별리그가 진행되고 6월 28~29일에는 토너먼트 형식의 준결승 및 결승전이 치러진다. 참가 선수들은 경기 외에도 스킬 세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 문화 교류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되며, 우수 선수들에게는 향후 NBA 주관의 농구 캠프 및 프로그램에 초청될 기회도 주어진다.

출국부터 현지 도착까지 생생한 이야기를 용산고 3학년 김윤서 선수가 사진과 글을 본지에 제공했다. 선수들이 보고 느낀 순간을 지금 확인해 보자.

*아래는 싱가포르 도착 후 보내온 용산고 3학년 김윤서 선수의 글입니다.

출발 전날 팀원들 모두 너무 설레고 기대돼서 잠을 잘 못 이뤘다!

새벽 4시 반에 학교에 모여서 다 같이 출발했는데 팀원들의 눈이 모두 초롱초롱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출국심사 과정을 거치고 8시 반 비행기를 탔는데, 다들 피곤했는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곯아떨어졌다!(ㅋㅋㅋ)

그렇게 5시간 반 동안 기내식이 제공되는 순간을 빼고 모두 잠에 빠졌다. 싱가포르에 도착했을 때는 당장 실감이 나지 않았다. 숙소에 도착하는 순간 다른 나라 친구들을 만났는데, 호주 친구들은 대학생 같았고 이성 친구들도 많이 보여서 애들이 좋아했다.(ㅎㅎㅎ)

그리고 유니폼이랑 슈팅복을 받았는데 유니폼 핏이 엄청 NBA 스타일이라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바지가 너무 짧아서 다니엘은 무슨 속옷을 입은 거 마냥 꽉 껴서 좀 언짢아했다.

다음으로 호텔 행사장에서 12개국 모든 팀들이 모여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다른 나라 친구들도 보고 하니 이제 좀 실감이 나고 흥분됐다. 대부분 영어로 설명을 하다 보니 반은 알아듣고 반은 알아듣지 못했다. 가이드 형이랑 인사도 하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디어데이가 시작됐다. 개인 프로필을 촬영했는데 NBA에서만 보던 세트장에서 웃긴 포즈로 한 장, 진지한 포즈로 한 장 찍었다. 나는 22번이여서 양손으로 브이를 하고 찍었다.

그리고 포토그래퍼께서 자유롭게 찍어준다고 해서 우리끼리 그룹 나눠서도 찍었다.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고 평생 간직할 사진을 얻었다. 팀원들도 이 순간 제일 신나고 표정이 밝았다. 하루 종일 스케줄 소화하느라 피곤했을 법도 한데 다들 신난 게 눈에 보였다.

호텔 밑에는 라운지가 있었다. 거기에서 다른 나라 친구들이랑 인사도 하고 SNS 아이디도 주고받았다. 다들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세범 코치님께서 우리 지금 여기 관광 온 거 아니니까 즐기는 건 좋은데 산만해지면 안 된다며 대회 온 거니까 행동들 하나하나 조심하고 시간 약속 잘 지키고 먹는 거 조심하고 몸 관리들 잘하라고 다시 한번 자상하게 분위기를 잡아주셨다.

그렇게 1일차 일정이 끝나고 우리는 방에 가자마자 잠들었다. 아! 방은 민재랑 쓰게 됐는데 재작년 한중일 대회때도 일본에서 민재랑 쓰고 이번에도 민재랑 배정받아서 해외 올 때마다 룸메이트라고 웃었다.(ㅎㅎㅎ)

둘째 날 아침 8시에 조식을 먹으러 갔는데 조식 뷔페가 생각보다 엄청 푸짐하고 맛있어서 엄청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아침 11시에 태국과 경기가 있어서 아침을 먹고 바로 나갈 준비를 하고 체육관으로 갔다. 근데 셔틀버스가 너무 안 와서 조금 대기를 했는데, 코치님의 심기가 안 좋아 보였다... 오늘은 메인 체육관 말고 보조체육관에서 경기를 하는데 중계를 안 해줘서 좀 아쉬웠다ㅜㅠ

첫 상대 태국. 태국 친구들은 키는 그렇게 크지 않고 작고 다부진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공도 우리가 쓰는 몰텐 말고 NBA 윌슨 공을 가지고 해서 조금 어색했다. 몸을 빠르게 풀고 들어가기 전에 솔직히 국제 대회라서 그런지 상대팀 전력도 모르고 긴장이 되고 떨렸다. 하지만 경기에 지장이 갈 정도는 아니라 도움이 되는 긴장이었다. 친구들도 다들 긴장한 얼굴이었다.

선발은 나, 민재, 건우, 민기, 다니엘이 나갔다. 스타팅 나갈 때 막 이름도 불러주고 해서 되게 신기하고 NBA 같았다. 노래도 나와서 너무 신났다! 한국 대회에서도 노래를 틀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경기는 84대28로 가볍게 이겼다. 확실히 날씨가 더워서 몸도 잘 풀리고 땀이 많이 나다 보니 긴장은 빠르게 풀렸다. 하지만 첫 경기이다 보니 팀 경기력이 그렇게 좋지는 못했다. 코트 감각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에는 좋은 시합이였다.

메인 코트는 코로나 팬데믹 때 NBA 버블 코트 느낌이 났다. 금요일(27일)은 필리핀과 메인 경기장에서 하는데 엄청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남은 경기도 부상 없이 이겨서 결승까지 진출하고 싶다.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이기에 최대한 즐기고 후회 없이 하고 올 예정이다.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대회일 것 같다(그리고 야오밍을 볼 예정인데 키를 실감하고 싶다...)

 

 

#사진_용산고 김윤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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