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국 첫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너지 자립도시 기대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5. 11. 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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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으로 지정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국 최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넘어 부산의 산업 경쟁력과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친환경 에너지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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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델타시티, 명지지구, 강서권 6개 산단
총 49.9㎢ 지역 대상 ‘신산업활성화형’ 지정
산단 전기요금 연 157억 절감 전망
박형준 시장 “탄소중립·에너지자립 실현하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부산시 분산에너지 특구 현황./부산시/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으로 지정됐다. 산업단지 인근에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전력관리 체계를 구축해 기업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자립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5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주재로 열린 에너지위원회에서 부산의 분산특구 지정이 최종 확정됐다. 정부는 이날 부산을 비롯해 전남·경기·제주 등 4개 지자체를 특구로 지정했다. 부산시는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분산특구 지정을 신청, 실무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국 11개 지자체 중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분산에너지 특구는 전력을 소비지 인근에서 생산하고 사용하는 ‘에너지 지산지소’ 체계를 구축하는 제도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지정된 특구에서는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생산한 전기를 직접 거래할 수 있어 지역 단위의 자립적 에너지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

부산의 분산특구는 ‘신산업활성화형’으로 지정됐다. 에코델타시티, 명지지구, 강서권 6개 산업단지(명지녹산·미음·신호·화전·생곡·국제물류도시) 등 총 49.9㎢ 지역이 대상이다. 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고, 이를 AI 기반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과 결합해 전력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산업체의 전기요금 절감, 설비투자비 절감,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완화, 기업 유치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총 500MWh 규모의 ESS가 설치되면 기업은 심야에 충전한 전력을 피크 시간대에 활용할 수 있어 최대 8%의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하다. 부산 전체로는 연간 157억 원의 요금 절감이 예상된다. 또 개별 기업이 무정전 전력 공급을 위해 부담해야 했던 설비투자비 약 2500억 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SS를 통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출력 제한을 완화함으로써 연 44억 원의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분산특구 내 ESS의 전력 저장 용량은 약 500MWh로, 4만2000가구의 하루 전력 사용량에 해당한다. 이는 첨단 데이터센터 5개를 운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안정적 전력 공급이 필요한 반도체·IT 기업 유치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평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국 최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넘어 부산의 산업 경쟁력과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친환경 에너지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부의 ‘분산에너지특구 1호’ 지정 소식을 발표하며 향후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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