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현대차그룹 첫 정통 픽업..기아 타스만, 2열 압도적 편안함
“타스만은 프레임 바디의 정통 오프로드 픽업트럭입니다. 크기는 국내 렉스턴 스포츠 칸과 비슷하지만 차별점은 슬라이딩이 가능한 2열 시트의 안락함과 편안한 승차감이 특징입니다. SUV 모하비 프레임과는 완전히 개념이 다른 픽업으로 승차감 역시 물렁하기 보다는 탄탄한 주행성능을 보여줄 겁니다."
28일 서울 송파구 파크하비오 호텔에서 열린 기아 타스만 미디어 사전 공개 행사에서 만난 타스만 PM 연구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기자가 2열에 탑승했을 때 방석이 꽤나 커서 편안했고 2열 시트를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데다 앞으로 시트를 뺀 상태에서 등받이를 30도까지 눕힐 수 있어 상당히 편했다. 통상 경쟁 픽업트럭 등받이 각도는 22도 수준이다. 2열은 타스만이 국내 렉스턴 스포츠 칸 또는 수입 모델과 확실하게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 포인트였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워낙 많이 노출이 돼서인지 낯이 익었다. 많이 본 북미 픽업트럭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지상고가 상당히 높아 사이드 스텝을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승하차가 불편했다. 사이드 스텝은 기본 사양으로 선택해야 할 정도다.
아울러 리어 윈도우에 별도의 쪽창을 만들지 않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북미 픽업트럭에는 옵션으로 쪽창을 선택할 수 있다. 적재함에 애견을 태우고 여행을 갈 때 쪽창을 이용해 견공과 대화가 가능하다. 타스만 연구원은 “상품 기획 당시 쪽창은 고민했던 부분이지만 소음 유입이나 강성 등을 고려해 이번에는 채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는 기아 SUV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고 강인하고 투박해 보이는 픽업 특유의 디자인 요소가 눈길을 끌었다.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는 기아 신차에서 사용하는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가 익숙했다.
아쉬운 부분은 적재함 테일게이트가 스텝 식이 아닌 직사각형 판형 그대로였다. 경쟁 모델인 포드나 쉐보레 픽업트럭에서 볼 수 있는 계단식 스텝 형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스텝식 테일게이트는 적재뿐 아니라 캠핑 같은 레저 활동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타스만은 현대차그룹 최초의 프레임바디 픽업트럭이다. 29일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이하 제다 모터쇼)’에서 기아는 타스만을 공개했다. 진보한 디자인과 공간활용성, 범용성, 안전성 등 기존 픽업의 표준과 관념을 넘어서는 뛰어난 상품성을 통해 고객에게 깊이 있는 경험을 더하며 ‘삶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 시키는 픽업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타스만은 고객의 삶과 픽업의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고자 한다”며 “탁월한 성능과 실용성, 진보적인 기능을 결합해 라이프스타일 픽업을 원하는 소비자와 소규모 사업자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실용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픽업 고객의 성향에서 착안, 대담한 크기의 타스만의 외관을 간결하게 디자인해 강인한 이미지와 기능적 요소의 조화를 이뤘다. 전면부는 가로로 긴 비례감을 갖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로 강인한 인상을 표현했다.
후드 상단의 가니시와 그릴 테두리를 조합해 기아의 ‘타이거 페이스’를 형상화했으며 수직 형상의 시그니처 램프를 좌우로 배치해 웅장한 전면부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은 45도 각도로 모서리를 다듬은 요소가 기하학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단단한 느낌을 강조한다.
이와 함께 시원하게 트인 윈드실드(전방유리)와 곧게 선 리어 글라스(후방유리)로 타스만의 대담한 실루엣을 연출했으며 헤드램프, ‘사이드 스토리지’ 등 기능적 요소와 결합한 펜더 디자인으로 독창성을 더했다.
후면부는 하단 범퍼 모서리에 적재 공간(베드)으로 올라갈 수 있는 코너 스텝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테일게이트 핸들, 보조 제동등, 스포일러를 매끄럽게 결합해 간결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는 탐험적이고 모험적인 고객이 마주할 다양한 상황에서 기대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타스만을 디자인했다”며 “라이프스타일과 유틸리티의 조화를 이룬 타스만은 고객에게 항상 대담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전달하겠다는 기아의 의지”라고 밝혔다.
기아는 타스만의 실내를 미학과 실용적인 요소의 조화를 통해 세련되고 기능적으로 디자인했으며, 수평적이고 넓은 조형과 대칭적인 비례를 사용해 안정감과 균형감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ccNC 기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첨단 기술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주행 정보를 시인성 높게 전달한다.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과 무선 애플 카플레이ᆞ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최신 커넥티비티 경험을 선사한다. 엠비언트 라이트는 크래시패드를 감싸며 실내의 고급감을 더한다. 이외에도 동승석 크래시패드 상단 수납함과 ‘폴딩 콘솔 테이블’, 듀얼 타입 무선 충전 시스템 등 업무와 여가 모두에서 활용도가 높은 사양을 탑재했다.
편안하고 활용도 높은 2열도 타스만의 특징이다. 중형 픽업 특성상 뒤로 기울이기 어려운 2열 시트를 최적 설계해 타스만에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했으며,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헤드/숄더룸을 확보해 2열 탑승객의 편안한 이동을 돕는다.
또한 2열에는 도어를 최대 80도까지 열 수 있는 ‘와이드 오픈 힌지’와 시트를 위로 들어 올리면 나오는 29ℓ 대용량 트레이를 적용해 적재 경쟁력도 확보했다.
기아 타스만의 외장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 스틸 그레이, 인터스텔라 그레이, 시티스케이프 그린, 런웨이 레드, 오로라 블랙 펄, 그리고 신규 색상인 탠 베이지와 데님 블루 등 총 8가지이며 실내 색상은 오닉스 블랙, 에스프레소 브라운, 딥 그린, 딥 그린&브라운 등 총 4가지다.
기아는 타스만의 완성도 높은 주행 상품성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를 포함한 미국, 스웨덴, 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4년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오프로드 특화 성능 내구성 R&H(Ride & Handling) 트레일링 안정성 도하 등 1,777종의 시험을 1만 8천 회 이상 진행했다.
타스만은 제네시스 라인업에 사용하는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kgfㆍm를 확보했다. 또한 타스만에 적용된 4WD 시스템은 샌드, 머드, 스노우 등 터레인 모드를 갖추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노면을 판단해 적합한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도 지원해 노면에 맞도록 차량을 최적 제어한다. 호주 수출형에는 2.2리터 디젤 사양도 선보인다.
타스만은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차량 하부 노면을 보여줌으로써 운전자의 정확한 차량 조작을 돕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 엔진과 변속기 오일류 온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프로드 페이지’ 등 오프로드 주행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사양도 갖췄다.
타스만의 흡기구를 차량 전면부가 아닌 측면 펜더 내부 상단에 적용하는 등 800mm 깊이의 물을 시속 7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냉각 개구부를 확대하고 고성능 냉각 팬을 적용하는 등 냉각 성능을 최적화해 트레일러, 요트 등 최대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towing) 성능도 확보했다.
아울러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tow) 모드를 타스만에 적용해 승차감 및 변속감, 연료 소비 효율을 최적화했다. 더욱 가혹한 오프로드 환경을 주행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X-Pro(프로)’ 모델도 운영한다.
X-Pro 모델은 프론트 언더커버, 17인치 전용 휠, 올-터레인(All-terrain) 타이어가 적용됐으며 브리지 타입 루프랙과 검정 색상 엠블럼, 강렬한 오렌지 색상의 프론트/리어 견인고리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기본 모델 대비 28mm 높은 252mm의 최저지상고를 갖춰 더욱 험준한 지형 주행에 유리하다.
이와 함께 기아는 X-Pro 모델에 양쪽 바퀴의 속도를 동일하게 해주는 ‘전자식 락 디퍼렌셜(e-LD)’ 엔진토크와 브레이크 유압제어를 통해 운전자가 요구하는 저속 주행을 유지해주는 ‘X-트렉(Trek) 산악 지형에 특화된 X-Pro 모델 전용 터레인 모드 ‘락(Rock)’을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높였다.
타스만은 오프로드뿐만 아니라 온로드 주행에서도 탑승객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샤시 프레임 복합 마운팅 부시 적용 및 쇽업소버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차량거동을 확보했고 샤시와 프레임 접합부에 분리형 및 일체형 마운트를 함께 사용해 긴급 조향 상황에서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 현상을 줄여 안정성을 높였다.
아울러 전후륜 유압식(HRS) 쇽업소버에 주파수 감응형 밸브를 적용하고 길이를 최적화해 주행 진동을 최소화하며 부드러운 승차감을 확보했다. 정숙한 실내 환경을 위해 타스만의 전방유리 및 1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하고 차량 곳곳에 흡차음재를 적극 사용했다.
외부에서 실내로 이어지는 환기통로를 최적 설계해 로드 노이즈 유입을 최소화하고 씰 스트립을 적용해 승객실과 적재 공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윈드 노이즈를 줄여 가족단위 고객의 편안한 이동을 돕는다. 고강성 경량 차체 구현을 위해 다중골격 구조를 적용해 차체 비틀림 강성을 확보하는 등 차체 구조를 강건화했으며 7 에어백 시스템, 2열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적용으로 고객 안전 확보에도 힘썼다.
고객이 타스만을 업무와 여가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재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으며 다양한 편의사양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적용했다. 적재 공간은 길이 1,512mm, 너비 1,572mm(휠 하우스 1,186mm) 높이 540mm를 갖췄으며 베드 라이너와 차체를 최대한 밀착시켜 적재 용량을 최적화했다.
타스만은 동급 최대 수준인 약 1,173ℓ(VDA 기준)의 저장 공간에 최대 700kg을 적재할 수 있으며 한국 기준 표준 팔레트(1,100x1,100mm)도 수납할 수 있다. 고정 고리 화물 고정 레일 및 클릿 적재 공간 손상을 방지해주는 전/측면 베드 라이너 후방 카메라를 활용해 시야를 제공하는 디지털 센터 미러 베드 측면 조명 220V 인버터 등을 타스만에 적용해 편의성은 물론 작업 효율성과 여가 활용성을 높였다.
아울러 싱글데커 및 더블데커 캐노피 스포츠 바 사이드 스텝 베드 커버 슬라이딩 베드 등 신뢰할 수 있는 기아 순정 커스터마이징 상품도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기아는 타스만에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운전 스타일 연동)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 內 안전구간/곡선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차로 유지 보조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와 같은 사양을 적용해 기존 픽업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기아 커넥트 스토어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아 카페이 e 하이패스 등을 적용해 고객에게 최신 커넥티비티 경험도 제공한다.
기아는 타스만을 내년 상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30일부터 내년 예정된 계약 개시 전까지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금 지원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얼리 체크인’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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