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4천만 명 돌파, 가장 많이
찾은 국립공원은 ‘북한산’이었다

지난해 전국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 수가 4천만 명을 훌쩍 넘기며, 국내 자연 관광 수요가 확실한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국립공원 방문객 수는 4,331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도 대비 약 6.5%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회복 흐름이 단기 반등이 아닌 안정적인 증가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줍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 급감했던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이후 점진적으로 늘어나 2024년에 4천만 명대를 회복했고, 지난해에는 그 수치를 다시 넘어서는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자연 속 힐링과 걷기 여행, 가벼운 트레킹을 중심으로 한 국립공원 방문이 일상형 여가로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탐방객 1위는 북한산, 수도권 접근성이
만든 압도적 수치

지난해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은 국립공원은 북한산국립공원이었습니다. 연간 방문객 수는 753만 명으로, 전체 국립공원 탐방객의 약 17.5%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산은 서울 도심과 맞닿아 있는 입지 덕분에 접근성이 뛰어나고,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난이도의 탐방 코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도심형 국립공원이라는 특성상 짧은 일정으로도 방문이 가능해, 전년 대비 약 54만 명이 추가로 증가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외에도 방문객 상위권에는 경주 국립공원 421만 명, 한려해상 국립공원 379만 명, 지리산국립공원 323만 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역사 유적과 자연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주국립공원, 해안 경관 중심의 한려해상국립공원, 국내 대표 산악 국립공원인 지리산이 각각 고른 인기를 이어간 결과입니다.
2억 년의 시간이 조각한 거대한
지질 전시장
북한산의 진정한 가치는 그 장엄한 암봉들에 새겨진 지질학적 역사에 있습니다. 중생대 지하 깊은 곳에서 관입된 화강암이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을 거치며 지금의 기암괴석으로 거듭났습니다.

화강암이 빚은 미학: 인수봉, 사모바위, 구천계곡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보른하르트 (Bornhardt), 토르 (Tor), 판상절리 등 이름도 생경한 미지형들의 전시장입니다. 특히 도봉산 지역의 선인봉, 자운봉, 만장봉이 이루는 수직의 선율은 보는 이의 경외심을 자아냅니다.
수도권 최고의 지질 교육장: 능선마다 자리한 독특한 바위 형상들은 그 자체로 훌륭한 야외 교과서가 되어주며,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는 수십 개의 계곡은 1,300여 종의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요람입니다
기본 정보(북한산국립공원)

위치: 서울특별시 성북구 보국문로 262(정릉동) 일원, 서울·경기 북부에 걸쳐 분포
문의: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02-909-0497
운영: 연중 개방, 기상 악화 시 일부 탐방로 통제 가능
주차: 가능(탐방로 인근 공영·사설 주차장 분산 운영)
주차요금: 소형 기준 최초 1시간 1,100원, 이후 10분당 평일 250원·주말 및 성수기 300원
화장실: 주요 탐방지원센터 및 입구 구간에 설치
야영: 지정 야영장 운영, 구역·요일별 요금 상이(사전 예약 권장)
증가율 1위는 주왕산, 산불 피해 이후
빠른 회복이 만든 반등

방문객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국립공원은 주왕산국립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주왕산을 찾은 탐방객은 67만 명으로, 전년도보다 약 12%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왕산은 전년도 봄철 영남권 산불 피해로 인해 한때 탐방객 수가 평소보다 약 43%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복구와 안전 점검이 이뤄지면서, 오히려 이후 방문 수요가 반등해 연간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경주국립공원 역시 전년 대비 약 9% 증가하며 증가율 2위를 기록했습니다. 경주는 APEC 정상회의 개최 등으로 국내외에서 도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관광 수요가 자연 관광으로까지 확장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단풍철 수요가 집중되는 내장산국립 공원도 전년 대비 약 7.7% 증가하며 증가율 상위권에 포함됐습니다. 가을철 계절형 여행지의 회복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자연 관광이 다시 일상으로, 국립공원
방문 트렌드 변화

이번 집계 결과는 단순한 방문객 회복을 넘어, 국립공원이 다시 일상적인 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특히 수도권 근교 국립공원과 접근성이 좋은 해안형 국립공원, 계절 경관이 뚜렷한 산악 국립공원으로 방문 수요가 분산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단기간 몰리는 이벤트성 방문보다는, 짧은 산책 코스와 전망대, 데크길, 힐링형 탐방로를 중심으로 한 ‘가볍게 다녀오는 국립공원 여행’이 늘고 있는 흐름도 함께 확인됩니다. 무엇보다도 자연 속에서 걷고 쉬는 방식의 여행이 다시 일상의 한 부분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국립공원 방문 수요는 계절별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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