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안 쉬어져"…운전자 공황 빠트린 국내 도로는?

최유나 2023. 3. 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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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대교 진입 램프구간…최고 높이 60m에서 360도 회전
부산항대교 전경. 노란색 원으로 표시된 부분이 문제의 램프 구간 / 사진 = 연합뉴스


'바다 위 롤러코스터'라고도 불리는 부산항대교에서 운전자가 공포를 느끼고 운전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선 최근 부산 영도구 부산항대교 램프구간 초입에서 벌어진 일을 다뤘습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부산항대교 진입로에 들어선 흰색 차량 한 대가 갑자기 도로 한복판에서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섭니다.

잠시 후 정차한 차량의 운전석에서 여성 한 명이 내립니다.

이 여성은 블랙박스 차량 쪽으로 비틀거리면서 다가오더니 "무서워서 못 올라가겠다"고 말합니다.

차주 A 씨가 "그렇다고 여기서 이러시면 어떡하냐"고 하자 이 여성은 "어떡해요. 어떡해" "여기서 못 올라가겠다"고 하는 등 공황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A 씨가 "사람들 다 다니는 길이다. 가시면 된다"라며 설득했지만, 이 여성을 "안 되겠다. 숨이 안 쉬어진다"면서 결국 갓길에 차를 댔습니다.

영상을 본 방송인 이수근 씨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초행길인데 당황할 수도 있다"면서 안타까워 했고, 박미선 씨도 "그냥 봐도 길이 무서워 보인다"면서 공감했습니다.

누리꾼들도 "부산 놀러갔을 때 처음 진입해봤는데, 무섭긴 하더라",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이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부산항대교 램프는 지난 2014년 6월 개통한 360도 회전하는 도로입니다. 부산해수청에 따르면 이 도로 중앙부 높이는 약 60m에 달합니다.

높이도 높이인데, 도로 폭이 좁고 교량 아래로 바다가 펼쳐져 있어서 '공포의 롤러코스터 도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진입로를 직선 도로로 만들면 경사가 너무 급격해서 도로 시설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회전형으로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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