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패스마스터 ‘기라드’ 기성용vs’키패스 1위’ 송민규, 승자는?

정지훈 기자 2024. 4. 20. 1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지금 순위에 만족하지 못할 두 팀의 경기다. ‘서울 더비’를 이기고 상암으로 돌아온 FC서울과 리그 ‘첫 승’을 신고한 전북이 만난다.


FC서울과 전북 현대는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서울은 2승 3무 2패 승점 9점으로 리그 6위, 전북은 1승 3무 3패 승점 6점으로 리그 10위다. 지난 시즌 맞대결은 전북이 2승 1무로 우세했다.


“요한이와 팬들에게 죄송하다”


지난 13일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미안함을 표하며 꺼낸 말이다. 이날 서울은 ‘원 클럽 맨’ 고요한을 위한 성대한 은퇴식을 준비했지만, 포항에게 2-4로 대패하며 승리로 은퇴식을 장식하지는 못했다. 이날 고요한에게 건네지 못한 ‘승리’란 은퇴 선물을 전북전에서 거두고 싶을 서울이다.


하지만 포항전에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있다. 서울은 포항전에서 패하며 5경기 연속 무패라는 기록을 마감했지만, 2004년생 측면 공격수 손승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날 왼쪽 윙어로 나온 손승범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포항의 측면을 위협했고, 결국 골까지 만들어내며 자신의 프로 데뷔골을 완성했다.


전북을 잡기 위해 ‘서울 더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한 서울이다. 서울은 지난 17일에 열린 서울이랜드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게다가 0-1로 승리하며 결과까지 챙기는데 성공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서울이다. 서울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경기 결과까지 가져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기동 감독은 “그동안 기회를 못 얻었던 선수들을 일단 선발로 냈다. 왜냐하면 바로 또 전북전이 있다. 우리가 야간 경기하고 이제 토요일 낮 경기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라며 전북전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가만히 당하고 있을 전북이 아니다. 이번 시즌 전북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 아래에서 리그 ‘무승’을 기록하며 좋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6일 자진 사임을 했다.


경질의 효과였을까, 전북이 드디어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전북은 13일 광주FC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이번 시즌 리그 첫 승리를 따냈다. 박원재 임시 감독 체제에서 두 경기만에 승리를 거둔 전북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길 바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서울전을 이기고 시즌 첫 연승 흐름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



정식 감독이 없는 전북은 ‘실리 축구’를 택했다. 지난 광주전에서 박원재 임시 감독은4-4-1-1포메이션을 토대로 한 역습 위주의 ‘실리 축구’로 승리를 따냈다. 라인을 내려 촘촘한 간격의 두 줄 수비를 만들어 실점을 최소화하고, 빠른 역습으로 효율적인 축구를 했다. 이날 전북의 점유율은 44%였지만, 슈팅 숫자는 10회, 유효슈팅 4회로 광주와 동률을 이뤘다.


역습에서 투톱의 기민한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이날 투톱으로 나온 티아고와 송민규의 역할 분배가 역습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티아고가 타겟맨 역할을 맡고, 송민규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 티아고가 앞에서 버텨주면 수비 뒤 공간을 송민규가 노리거나, 한 박자 늦은 침투로 컷백 상황을 만들어 득점을 노렸다. 결국 경기 막판 송민규의 극적인 역전골로 승리를 따냈다.


이러한 체제에서 전북의 에이스, 송민규의 활약이 기대된다. 송민규는 이번 시즌 좋지 않은 분위기 속의 전북에서 1골 2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경기 영향력이다. K리그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그는 키패스 15회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팀이 10위로 힘들긴 하지만 송민규의 최근 폼은 절정이다. 4-4-1-1의 세컨드 스트라이커에서 송민규의 영향력이 더욱 극대화된다면 전북도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홈팀 서울의 키 플레이어는 역시 ‘캡틴’ 기성용이다. 김기동 감독의 서울에서 기성용은 중원의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리그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그는 올해 리그 젼 경기 풀타임 소화를 하며 총 패스 횟수 2위, 패스 성공률 90.7%를 기록 중이다.


특히 중앙 진영패스는 324회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롱패스 횟수 3위, 중거리 패스 횟수 3위로 방향 전환에도 능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라드’라는 별명이 왜 붙여졌는지 알 수 있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가끔씩 터져 나오는 기성용의 중거리 포 또한 서울에게는 큰 무기다. 중원에서의 기성용을 방해하지 못한다면 전북은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서울과 전북 모두 승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K리그에서 팬들의 기대가 많은 두 팀이다. 현재 순위에 만족하지 못할 그들의 팬들을 위해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서울과 전북의 경기는 다가오는 20일 상암벌에서 펼쳐진다.


글='IF 기자단' 3기 최민준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