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농기계, 해외는 무인화 넘어 위성통신 활용 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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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오지에서도 집 안방에 앉아 트랙터를 원격으로 조정해 농사짓는 것.' 자율주행 농기계를 모는 것은 전세계 농업현장에서 공통의 꿈이 돼가고 있다.
이들 선도기업은 농업 패러다임이 스마트농업으로 변화함에 따라 트랙터·콤바인 등 전통적인 농기계에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농업용 자율주행·드론 분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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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서도 원격으로 조작 가능
존디어·구보다 등 치열한 경쟁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오지에서도 집 안방에 앉아 트랙터를 원격으로 조정해 농사짓는 것.’ 자율주행 농기계를 모는 것은 전세계 농업현장에서 공통의 꿈이 돼가고 있다. 농업인구 감소·고령화 같은 고민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어서다. 해외에선 현재 ‘완전 자율주행(5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트랙터가 상용화한 단계다. 최근엔 위성통신기술을 활용하는 데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1월 내놓은 ‘농기계산업 글로벌 동향과 한국의 과제’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농기계산업 시장 규모는 1570억달러(약 200조원)로 추정된다. 연평균 성장률 5% 이상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유망한 산업군이라는 게 협회 측 진단이다.
이같은 글로벌 농기계산업 시장은 상위 4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40%를 독식한다. 미국 존디어·에그코(AGCO), 유럽 씨엔에이치(CNH), 일본 구보다 등이다. 이들 선도기업은 농업 패러다임이 스마트농업으로 변화함에 따라 트랙터·콤바인 등 전통적인 농기계에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농업용 자율주행·드론 분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이 가운데 자율주행 농기계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질주하는 분야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도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세계 자율주행 트랙터의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13억달러(1조7300억원)로 추정된다. 또한 이후 연평균 26.1%씩 성장해 2029년엔 41억5000만달러(5조5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 개별 움직임도 치열하다. 존디어는 2030년까지 옥수수 등 재배작업을 완전자동화한 트랙터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함을 내비친 바 있다. AI로 영상을 분석해 잡초에만 제초제를 선택적으로 살포하는 기술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구보다는 2021년 과일 수확용 드론을 개발하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테벨 에어로보틱스’에 투자한 데 이어 올 9월엔 이미지 분석과 AI 기술로 수확량 예측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 ‘블룸필드 로보틱스’도 인수했다.
일부 업체는 위성통신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존디어는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인 ‘스타링크’를 활용한 자율주행 트랙터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존디어는 앞서 1월 스페이스X를 위성통신 서비스 파트너로 선정해 지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오지에서도 모바일로 농기계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발판 구축에 나섰다.
CNH도 4월 정지궤도 통신위성 운용사 ‘인텔샛’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인텔샛은 협력사인 ‘하이스카이’가 개발한 대형 채굴기용 위성통신 수신기를 보유하고 있고 해당 수신기는 트랙터 등 농기계에 부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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