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 대표 “다브랜드 전략 왜 욕하나… 점주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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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맹점주와의 갈등을 의식한 듯 "다브랜드 전략을 취하면 위험도 분산할 수 있고, 점주 수익성에도 도움이 된다"며 "점포 수를 꾸준히 늘리되, 기존 가맹점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달리 다브랜드 전략을 취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등 8명으로부터 가맹사업법 위반행위에 대한 건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 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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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지키는 마지노선”
“점주에게 무관심한 것 아냐”
“다른 기업들과 별개로 브랜드가 많은 편인데, 그걸로 왜 욕을 먹는지 모르겠다. 프랜차이즈 업하면서 여러 브랜드를 만드는 건 당연하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도 있지 않냐. 실패하는 브랜드도 생길 수밖에 없지만 결국 이는 점주들을 위한 선택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맹점주와의 갈등을 의식한 듯 “다브랜드 전략을 취하면 위험도 분산할 수 있고, 점주 수익성에도 도움이 된다”며 “점포 수를 꾸준히 늘리되, 기존 가맹점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점주들이 잘 되면 좋겠지만,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뿐 무관심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는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달리 다브랜드 전략을 취하고 있다. 1993년 ‘백종원의 쌈밥’이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5개 브랜드를 갖췄다. 다만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 점포 수가 1449개로 전체(2785개)의 절반, 매출 비중도 37.3%로 빽다방 의존도가 높은 편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실제로 작년 폐점 점포는 230곳으로 전년(175곳) 대비 늘었다.
백 대표는 이에 대해 “새마을식당이나 홍콩반점 등 오래된 브랜드는 20년이 넘었는데, 그 정도면 대단한 것 아니냐”며 “장사가 안돼서 문을 닫았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하던 식당을 아들이 안 받겠다고 하면 폐점을 막을 수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간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상장 후 부진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앞선 기업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명맥을 유지 중인 브랜드는 ‘교촌치킨’ 교촌에프앤비가 유일하다. 태창파로스(쪼끼쪼끼), 할리스에프앤비(할리스커피), 대산F&B(미스터피자), 해마로푸드(맘스터치), 디딤이앤에프(마포갈매기, 연안식당) 등은 증시에서 퇴출되거나 거래정지 중이다. 백 대표는 “오랜 기간 다브랜드 전략을 추구하면서 연구 개발 능력을 키웠고, 해외 진출과 지역 개발 사업 등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과 다른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오너 리스크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간 대중 인지도가 높은 백 대표의 존재가 회사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단 의견이 나왔다. 백 대표는 이에 대해 “미디어에 노출된 지 10년이 넘었는데, 그간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았냐”며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문제 될 일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고물가 시대 외식업 마지노선을 지키겠단 상장 포부도 밝혔다. 그는 “점주들과 함께 노력해서 외식업 물가 마지노선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으로 상장에 임하고 있다”며 “점주들은 음식 가격을 올리자고 말하고, 본사는 이를 통제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앞서 논란이 됐던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의 갈등에 대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다. 더본코리와 가맹점주 간 갈등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등 8명으로부터 가맹사업법 위반행위에 대한 건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 당한 상태다. 본사가 가맹희망자에게 구두로 ‘예상매출액, 예상수익률, 원가율’에 관하여 객관적인 근거 없이 허위과장 정보를 제공했다는 주장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날부터 29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뒤, 다음 달 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다. 공모가는 3만4000원으로 공모금은 10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4918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107억원, 영업이익은 256억원을 기록했다.
공모 후 기준 더본코리아 최대주주는 60.78%를 보유한 백종원 대표다. 백 대표는 지분 42.55%의 경우 상장 후 2년6개월간 팔지 않는다. 나머지 지분에 대해선 6개월만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다른 대주주인 강성원 부사장(14.36%), 특수관계인 박준상씨(0.28%) 그리고 일반투자자 12인(0.76%)은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했다. 우리사주조합의 지분 4.15%는 1년간 팔지 않고 보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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