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물품보관함에서 22시간 만에..강아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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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대합실 물품보관함에 강아지가 갇혀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보관함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철도 경찰이 역 대합실 물품보관함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꺼냅니다.
[현장음]
"불쌍한 댕댕이, 댕댕이 잘 가"
또 다른 경찰은 강아지와 함께 놓여 있던 물품을 챙깁니다.
동대구역 물품보관함에 강아지가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25일 밤 10시쯤.
한 시민이 보관함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이상히 여겨 신고했습니다.
[박소연 / 동물보호단체 케어 활동가]
"구멍도 많이 뚫린 이런 데가 아니라 되게 좁은 보관함이더라고요. 그 안에서 숨을 쉬면서 그게 습기가 가득 차니까 물이 돼서 떨어진 거였고,"
발견된 강아지는 태어난 지 1년 정도밖에 안 된 3㎏의 수컷 푸들.
물과 사료, 밥그릇 등이 함께 놓여 있었습니다.
구조 당시 탈수 증세를 보였던 강아지는 동물보호소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수사에 나선 철도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전날 밤 20대 남성이 강아지를 보관함에 넣은 걸 확인했습니다.
견주의 신원을 파악하고 곧 견주를 불러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 관계자]
"22시간가량 있었던 걸로 확인돼요. 견주하고 저희가 연락이 돼서 왜 거기에 물품 보관함에 푸들을 넣고 갔는지 조사를 할 계획이에요."
동물보호단체는 견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덕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장세례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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