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주재 ‘전기차 화재 안전 종합대책회의’
충전 설비 지상 이전과 화재 예방기능 탑재 건의
소방본부는 인천 아파트단지 스프링클러 전수조사

[인천 = 경인방송] 인천시가 지하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를 지상으로 옮기는 방안을 본격 추진합니다.

시는 13일 유정복 시장 주재로 ‘전기차 화재 안전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정부·관계기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기차 충전기 지상 이전을 비롯해 충전기 내부의 화재 예방기능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제안했다는 설명입니다.

또 급속충전기는 충전율을 90%로 제한하는 방안을 충전사업자와 협의해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앞서 지난 9일에도 이 같은 방안을 정부 관계기관에 건의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지하 2~3층에 설치돼 있는 전기차 충전 설비를 지상이나 ‘지하 1층’으로 이전하자는 등 오늘보단 완화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6월 기준 인천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4만6천697대로, 전체 차량 대수 174만3천821대의 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충전기는 급속 1천486기, 완속 1만8천87기를 합쳐 모두 1만9천573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유 시장은 "전기차 안전 전반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진 만큼 정부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전기차 화재로 인한 대형사고 예방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인천소방본부 역시 서구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지역 내 아파트 1천682곳을 대상으로 긴급 소방안전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소방은 스프링클러 설비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그동안 아파트 자체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또 아파트 관리소장과 소방 안전관리자를 소집해 화재 발생 때 스프링클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이번 긴급 소방 안전 조사와 교육을 통해 소방시설을 모두 점검하고 아파트 관계자들의 안전 불감증도 없애겠다"며 "전기차 화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종환 기자 un24102@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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