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명→3만명 '뚝'…인천시티투어 버스 헛바퀴

홍준기 기자 2026. 3. 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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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이용객 북적이던 관광 상품
차량 대수 줄고·서비스 등 미흡
“투어 중 설명 부족” 불만 사례도
관광公 “노선 개편·상품 개발 추진”
▲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다니는 인천시티투어 버스 모습.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한때 5만명을 돌파했던 인천시티투어 버스 이용객이 코로나19 때 급감하며 지금까지 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차량 대수나 서비스 등의 온갖 면에서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인천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인천시티투어 버스는 순환형과 테마형으로 나뉜 관광 상품이다. 순환형에는 개항장 거리와 송도 도심을 훑는 레트로 노선 등 2개 노선이 있고, 테마형에는 요일에 따라 운영되는 6개 노선이 있다.

'인천시티투어 연간 탑승실적'을 살펴보면 2017년 2만9585명, 2018년 4만3811명, 2019년 5만1895명으로 꾸준히 약 1만명씩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닥치면서 급격하게 줄어든 이용객 숫자는 엔데믹 이후인 2023년 2만7678명, 2024년은 3만2199명으로 2019년과 비교하면 약 38% 감소했다. 위탁 업체 선정이 늦어진 지난해에는 6월에야 운영을 시작해 1만5144명만이 이용했다.

공사는 시티투어 버스 대수 감소 등 과거와의 운영상 차이를 이용객 감소 원인으로 꼽는다.

2019년 공사는 총 13대의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했으나, 현재는 7대로 절반 수준이다. 버스 대수가 줄면서 운행 빈도 감소는 불가피했으며, 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 외부 요인도 운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질에 대한 이용객 불만도 뒤따랐다. 버스를 운행하는 위탁 업체가 외국인 대응을 못 하거나 배경 지식이 부족하고 배차 간격이 짧지 않은 등이 불편 요인으로 꼽혔다.

5개월 전 인천시티투어를 이용했다는 한 관광객은 "투어 중 제공된 설명이 부족했다. 노선 자체도 도시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셔틀버스로 이용할 수는 있겠지만 관광 정보를 얻는 방법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후기를 남겼다.

인천 시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역점적으로 내세웠던 인천시티투어 버스의 지금 상황에 대해 공사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예산·인건비 등 운영 여건을 고려해 버스 대수는 현행 유지하되, 올해 시비와 공사 자체 예산 등 총 15억원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공사는 문제가 있는 노선은 월 1회 진행하는 현장 점검을 통해 바꾸고 4월 중에는 관광객들이 선호한 장소를 반영해 노선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주기적인 서비스 모니터링으로 개선할 부분들을 위탁 업체에 요청하고 있다"며 "지역 상권·문화시설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더 많은 이용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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