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호르무즈 단계적 기여 검토"… 美에 전한 한미 협력 방안

안규백 국방장관이 미국 측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련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단계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가 공개된 셈이다.

안 장관은 "지지 표명, 인력 파견, 정보 공유, 군사적 자산 지원 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한국에 요청해온 협력 방안의 윤곽이 처음으로 공개된 발언이다.

안규백 "호르무즈 단계적 기여 방안 미국에 직접 전달"

안 장관은 "전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에게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련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단계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며 회담 결과를 직접 설명했다.

"지지 표명·인력 파견·정보 공유·군사적 자산 지원" 4단계 언급

안 장관은 한미 회담에서 "지지 표명, 인력 파견, 정보 공유, 군사적 자산 지원 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4단계 협력 방안이 처음으로 공개된 셈이다. 군 관계자는 "단계적이라는 표현 자체가 한국의 외교적 운신 폭을 보존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주도 한반도 방위 위해 국방비 증액"

안 장관은 "한국 주도의 한반도 방위를 실현하기 위한 국방비 증액, 핵심 군사역량 확보 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한국이 한미동맹 강화의 비용과 책임을 동시에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셈이다.

"전작권 조속 전환에 공감대"… 시기·조건은 추가 협의

안 장관은 "전작권의 조속한 전환에는 양국 간 공감대가 있지만 미측에서 약간의 다른 생각을 가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기나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 부분에서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중 비핵화 공동목표 발표와 시점 겹쳐

안 장관의 호르무즈 발언은 백악관의 미·중 정상 한반도 비핵화 공동목표 발표와 같은 주에 나왔다. 외교가에서는 한국이 한미 협력의 폭을 키우는 동시에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려는 신호로 본다.

통일백서에도 "호르무즈 단계적 기여" 명시

같은 날 발표된 이재명 정부의 첫 통일백서에도 "호르무즈 통항 보호 임무에 단계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 처음으로 명시됐다. 외교·국방 정책의 한 축으로 호르무즈 협력이 포함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