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김선빈 간절하다…그러나 KIA가 선수 1명 바라보고 야구하는 건 아니다, 챔피언 자존심 살리자

김진성 기자 2025. 4. 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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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챔피언의 자존심을 살릴 시간이다.

최하위의 충격에 마음 아파할 시간도 없다. 결국 이겨야 분위기를 바꾸고, 분위기를 바꿔야 중위권 도약도 가능하다. 근본적으로 많이 이기려면 전력이 정상화돼야 한다. 김도영과 김선빈의 복귀가 너무나도 간절하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선빈은 시간이 좀 걸릴 전망이다. 종아리 부상 후 3~4주 진단이 나왔다. 그런데 김도영은 14일 왼쪽 햄스트링 재검진 결과에 따라 곧바로 퓨처스리그 재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늦어도 다음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3연전서 복귀가 기대된다.

김도영의 복귀는 현재 타순 구성에서 가장 힘든 테이블세터 이슈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심타선의 화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아울러 김도영 특유의 스피드, 파워 등 운동능력 발휘가 팀 전체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무조건 김도영 복귀가 간절하다.

그런데 야구에서 선수 한 명이 팀을 이기고 지게 할 수 있어도, 또 아닐 수도 있다. 김도영과 김선빈이 차례로 돌아와도 곧바로 좋은 기량을 보여준다는 보장은 없다. 오랜 1군 실전공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도영과 김선빈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결국 지금 1군 멤버들이 KIA를 살려야 한다. 개개인이 좀 더 생산력을 올려주면 되는데, 야구가 역시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 최고참 최형우부터 신인 박재현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해주는 게 시작이다.

야구가 안 풀리면 부정적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선수들은 불과 6개월 전 KBO리그 챔피언이었다. 챔피언으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자부심을 갖고, 자신감을 올릴 필요가 있다. 침체된 덕아웃 분위기도 더 살릴 필요가 있다. 최하위에 처졌다고 덕아웃 분위기까지 최하위일 필요는 없다. 일단 흥이 나야 에너지가 분배된다.

2025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4회말 투구를 마친 뒤 김선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대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일단 다음주가 고비다. 13일 광주 SSG전을 마치면, 15일부터 KT 위즈와의 홈 3연전, 18일부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3연전이 있다. 여기서 분위기를 무조건 바꿔야 한다. 그 다음주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3연전,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이다. 현재 KIA의 기세, 삼성과 LG의 전력을 볼 때 열세다. 그러나 일단 KT, 두산전을 잘 치르고 분위기를 바꾸면 삼성과 LG를 상대로 오히려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 결국 KIA가 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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