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부럽다" 日, 현마 수준 전술차량 못 만들어 민간 트럭 개조

자동차 강국을 자처하는 일본이 군용 전술차량 개발에서 뜻밖의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한때 한국보다 앞서 있던 일본 자위대의 전술차량 기술력이 지금은 오히려 한국에 뒤처지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25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을 교체하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해외 도입 사업이 무산되면서, 일본은 어쩔 수 없이 민간용 트럭을 군용으로 개조하는 방안으로 선회했습니다.

반면 한국의 현마 전술차량은 폴란드에 1,200대를 추가 수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과연 일본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자동차 강국의 자존심이 무너진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코마츠 LAV의 영광과 몰락


일본 자위대가 운영했던 코마츠 LAV 전술차량은 2002년 이라크 전쟁 파병을 위해 급하게 개발된 차량입니다.

프랑스군이 운영하는 VBL 전술차량을 참고해 개발되었기 때문에 비슷한 디자인으로 완성되었죠.

무게 4.5톤에 방어력이 강화되었으며, 수송기나 헬기로 운송이 가능하도록 소형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차량의 측면 디자인은 위아래로 경사지도록 설계되어 소총탄을 방어할 수 있었고, 특수한 타이어를 적용해 피탄으로 인한 펑크가 발생해도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전면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차량 전면 중앙부에 경사 설계가 적용되었으며, 방탄 유리를 적용해 기관총까지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연막탄 발사기를 기본으로 내장했고, 소프트킬 방식으로 대전차 미사일을 교란시켜 생존성을 높였으며, 천장을 개방형으로 만들어 기관총이나 대전차 미사일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2000년대 도입될 당시에는 한국군이 운영하는 지프차에 비해 최전방에서 운영할 수 있는 고성능 전술차량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후 자위대가 해외 평화유지군의 기본 장비로 편제해 운영하면서 2,000대 가까이 생산해 배치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일본 기업인 코마츠사는 이 사업을 통해 전술차량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면서 자위대가 운영하는 다양한 전술차량 사업을 독점하며 상당한 이익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위산업 철수, 일본의 기술력 공백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수출에 실패하고 소량 생산으로만 도입하면서 사업성이 크게 하락하자 코마츠사는 2019년 생산비 증가와 이로 인한 손실을 이유로 방위산업에서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은 군용 차량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25년 이상 된 낡은 전술차량을 1:1로 교체하지 못하고 해외에서 개발된 기존 차량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상당 기간 동안 논의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원래 육상자위대는 코마츠 LAV를 도입하기 전 이미 도요타에서 생산하는 랜드크루저 지프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실제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본격적인 전술차량을 운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에 파견할 병력을 위해 부랴부랴 개발한 것이었습니다.

사업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진행되어 대량 배치에 성공했지만, 수출에는 실패했으며 자위대를 위한 소량 생산으로만 공장을 가동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코마츠사가 사업에서 손을 뗀 것입니다.

현재 자위대에서 운영하는 2,000여 대의 코마츠 LAV는 대체 후속 차량이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이 사용 연수를 넘어 교체가 시급해지고 있어 관련 사업을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해외 도입 시도, 가격 폭등으로 무산


육상자위대가 최전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술차량으로 해외 도입을 검토했던 모델은 호주군에서 운영하던 탈레스사의 호크아이와 스위스 모아그사의 이글이 최종적으로 선정되어 시제품이 들여와 야전에서 수년간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성능 검증에는 성공했지만 사업이 폐기된 이유는 가격이 너무 비싸졌으며, 탈레스사가 중간에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탈레스사의 호크아이

일본이 해외 도입을 검토하던 신형 전술차량 사업을 중간에 폐기한 배경에는 호주군이 운영하는 탈레스사 전술차량이 유력했지만 대당 13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8억 원 이상이 넘어갔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육상자위대가 설정한 100만 달러 이하로 도입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위스 모아그사에서 개발한 이글 전술차량도 비슷한 가격대로 폭등하면서 어쩔 수 없이 현지 자동차 기업이 생산하고 있는 픽업 트럭을 기반으로 전술차량을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으로 바뀌었습니다.

스위스 모아그사에서 개발한 이글 전술 차량

2028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대량 도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짧은 시간으로 인해 제대로 된 사업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간용 차량을 베이스로 개발할 경우 상당한 설계 변경까지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현마에 쏠리는 부러운 시선


이 때문에 현지 밀리터리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대한민국이 개발한 현마를 자동차 강국인 일본이 제대로 개발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기술력이 하락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마 전술 차량

대한민국은 자신들보다 늦게 전술차량을 개발해 배치했지만 해외 수출까지 크게 성공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방탄형이 경쟁 모델보다 가격이 절반 이하에 불과하고 이미 다양한 파생형이 완성되어 있어 차라리 한국 차량을 수입해 자위대용으로 개조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인 관계로 인해 일본이 한국산 무기체계를 구매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민수용 차량을 활용해 자체 개발하려는 것으로 방향이 변경되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코마츠 LAV 전술차량을 민간 차량으로 대체하지 않고 스위스나 호주 탈레스에서 개발한 모델을 도입하려고 했던 이유가 실전에서 사용하는 전투차량을 도입하려 했던 것이었기 때문에 육상자위대가 요구한 스펙을 충족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육상자위대에서 제시한 비용은 대당 10억 원 정도이기 때문에 현마 소형 전술차량 방탄형 두 대를 도입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자동차 강국인 일본이 충분히 전술차량을 자체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도요타나 이스즈사가 직접 군용 차량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생산된 차량을 전문 기업에서 육상자위대용으로 개조할 것이기 때문에 사업 성격이 달라질 것이라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민간 차량 개조의 한계와 리스크


한마디로 벤츠사가 개발한 G바겐을 튜닝 업체들이 개조해 방탄형 G바겐이나 군용을 개발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여, 차후 유지보수 서비스에서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G바겐 군용 차량

특히 군용 전술차량은 겉으로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작은 차체에 방탄 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동력 시스템도 튜닝되어 개량되어야 합니다.

큰 문제가 없으면 민간용 부품이 그대로 사용되어도 상관없지만, 전투 환경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민간 차량에서 상당한 개량이 필요합니다.

우리 군이 최근에 배치한 중형 전술트럭 개발에도 1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현대 파비스 트럭을 군용으로 개조하고 이를 야전에서 시험하는 데 이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 것입니다.

파비스 트럭을 베이스로 완성된 중형 전술트럭은 2.5톤반과 5톤 트럭을 모두 대체한다는 계획으로 민간용 트럭과 외형은 비슷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재설계되었습니다.

EMP 공격이나 화생방전 상황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차폐 시스템과 특수 장비가 추가되고, 소음이나 방수 능력에서도 엄격한 스펙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오랜 개발 기간과 시험평가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마 전술차량도 최근에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개발에 10년 이상이 소모되었으며 우리 군에서 도입한 지 5년 이상 지나 성능이 확인되면서 수출도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육상자위대가 내놓은 새로운 전력화 방안은 성능을 낮추면서 도입을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해외 모델과 비교해 성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폴란드의 선택, 한국 현마 1,200대 추가 주문


자동차 강대국인 일본에서도 소형 전술차량을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이기 때문에, 최근 폴란드가 현마 차량을 400대 도입하고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추가로 1,200대를 주문한 것은 모두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일본조차 군용 차량을 자체 개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술차량을 개발한다고 해도 도입 가격이 높아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폴란드는 차라리 자체 개발보다 대한민국에서 물량을 대량으로 조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자체 방위산업을 갖추고 있는 국가들이 해외에서 섀시와 엔진을 도입해 군용 전술차량을 따로 제작하고 있으며, 폴란드도 이러한 방식으로 신형 군용 차량을 배치하기로 했지만 대규모 전면전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수천 대에서 수만 대까지 빠르게 양산해 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산을 선택하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기아자동차는 국내 소요뿐 아니라 군용차량 해외 수출도 알게 모르게 수십 년간 많이 진행했으며,

현마를 완성한 이후 연간 2만 대를 만들 수 있는 군용 전용 차량 공장까지 건설하고 있어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이 개발한 전술차량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다는 분석입니다.

일본은 육상자위대가 신형 전술차량을 도입한다고 해도 2,000대 정도가 최대치이기 때문에 해외 수출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지만, 대한민국처럼 수출 경험이 없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현마가 폴란드에서 대량으로 양산할 경우 러시아 위협으로 군사력을 강화하는 유럽 국가들에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여, 현마보다 두 배 이상 비싼 일본 차량을 도입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일본이 진행한 사업에서 유럽에서 개발한 전술차량도 대당 15억 원이 넘는 것이 확인되어 폴란드가 프랑스나 독일에서 전술차량을 도입하지 않는 이유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보다 일찍 전술차량을 개발해 배치하는 데 성공했던 일본이 이제는 대한민국에 뒤처질 정도로 전술차량 개발 능력이 크게 낙후되고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