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서 "동무!" 외친 유튜버…자칫하면 '반간첩법' 위반

윤샘이나 기자 2024. 9. 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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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 북한 촬영한 유튜버 찾아오기도
[앵커]

최근 유튜브에서 북·중 접경 지역을 다녀온 여행 영상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회수를 올리려고 북한 국경에 가까이 가거나 북한군에게 말을 걸기도 하는데, 자칫 중국에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를 마주 보고 있는 중국 단둥시.

한 여행 유튜버가 보트를 타고 북한 쪽을 향해 다가갑니다.

[형님, 북한 사람은 없어요? 북한 사람이랑 말 좀 하고 싶은데…]

맞은 편에서 북한군 배를 발견하고는 말을 걸며 따라갑니다.

[동무, 동무! 군인이다. 동무 따라간다 동무 따라간다.]

한국인 손님은 받지 않는다는 북한 식당에 찾아갔다 쫓겨나는 장면도 보란 듯 올렸습니다.

[북한 식당 종업원 : 사양합니다. 일없습니다. 우리가 다 알아서 하겠습니다.]

접경 지역에서 북한 쪽을 촬영하던 한 유튜버는 숙소까지 찾아온 중국 공안에게 주의를 받기도 합니다.

[경찰이 다녀갔어요, 지금.]

북·중 접경 지역 여행 영상들 중엔 이처럼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자극적 제목을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중국이 지난해부터 시행한 '반간첩법' 위반으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군사 시설이나 주요 국가기관 인근, 국경 등 보안 구역에서 촬영을 하는 행위 자체가 단속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주중국 선양총영사관은 "민감 시설이 다수 있는 만큼,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출입통제 구역 등을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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