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도지사, 유럽서 해상풍력·관광 등 광폭 행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30일 “유럽 순방을 통해 덴마크 베스타스와 머스크의 해상풍력 터빈공장을 유치하고, 독일 베를린서 현지 여행·항공업계 대상 유럽 첫 관광설명회를 열어 전남의 맛·멋·흥을 알렸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도청 지방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27일까지 7일간의 유럽 순방 성과 등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순방 기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베스타스, 머스크, 목포시와 해상풍력 터빈공장을 목포신항에 설립하는 투자협약(MOA)을 체결했다. 베스타스와 머스크가 수천억 원의 투자로 연 최대 150대 생산 규모의 해상풍력 터빈공장을 설립해 2027년부터 양산 목표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남이 아시아태평양지역 해상풍력 메카로 도약할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목포신항과 해남 화원산단에 베어링, 변압기 등 부품업체와 타워, 하부구조, 케이블 등 연관기업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국립목포대학교 등 지역 대학, 교육청 등과 협력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해상풍력 산업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또 글로벌 해상풍력산업의 중심지인 덴마크 오덴세 항을 방문, 세계 1위 터빈기업 베스타스 린도 공장의 해상풍력 터빈 생산 현장을 살폈다. 전남도는 연구개발부터 생산-조립-운송-설치-유지보수에 이르는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전반이 갖춰진 오덴세 항을 롤모델로 삼아 목포신항을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가축 분뇨 에너지화로 축산 분야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덴마크 클립레프에 위치한 세계 최대급 규모의 SBS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시설을 방문해 에너지 생산량, 탄소 저감효과, 악취 저감시설 등을 시찰하며 전남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전남도는 담양, 고흥에 가축 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2023년부터 구축하고 있다.
이어 연방상원의원이자 작센주 부총리인 마크 둘릭과 면담을 갖고 연방 입법 과정에서 지방의 의견을 대변하는 독일 연방상원의 역할과 기능을 바탕으로 국내 지방정부의 국정 참여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김 지사는 독일 베를린 마리팀호텔에서 사상 처음으로 유럽에서 개최한 전남 유럽관광설명회에 참석해 현지 여행업계와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3년간 야심차게 추진하는 ‘전남세계관광문화대전’과 특색 있는 먹거리,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 전남의 맛·멋·흥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설명회에서는 독일 소재 국내 농수산 가공식품 유통업체인 이지쿡아시아가 8개 시·군의 먹거리인 완도 김스낵, 보성 가루녹차 등을 이용해 개발한 전남 트래블 푸드 박스가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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