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현지 언론 "하셈 사피에딘 사망 추정"

김태경 기자 2024. 10. 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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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서 표적으로 삼은 하셈 사피에딘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다.

사피에딘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거론된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지의 헤즈볼라 거점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아직 사피에딘의 상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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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 보도 인용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서 표적으로 삼은 하셈 사피에딘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다. 사피에딘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거론된다.

하심 사피에딘(가운데)이 지난 7월4일 헤즈볼라 고위 사령관 모하메드 나세르의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화통신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이스라엘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사피에딘의 사망이 추정된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폭격한 지하 구조물 안에 사피에딘이 있었으며, 그가 이 공격에서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당국자들은 폭격 당시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폭탄을 썼다고 했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앞서 나스랄라를 제거할 때도 사용한 무기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지의 헤즈볼라 거점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아직 사피에딘의 상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 CNN 등 외신도 “사피에딘이 사망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사피에딘은 나스랄라의 사촌으로 나스랄라가 1992년 헤즈볼라 사무총장에 오른 직후 집행위원회 조직을 맡아 30여년간 헤즈볼라의 훈련 시스템, 외국 투자를 비롯한 재정 부문 등을 전담해 관리해왔다. 집행위원장이 되기 전에는 이란에서 유학하며 이슬람교를 공부했다.

2020년 이라크에서 미군 드론에 암살당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와도 인척 관계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달 17, 18일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의 통신수단인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해 헤즈볼라 간부들이 대거 숨졌을 땐 나스랄라를 대신해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이스라엘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레바논에 300만 달러(약 40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 외교부는 5일 “이번 지원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 완화와 조속한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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