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사륜구동 자동차에 대한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폭설이나 블랙 아이스와 같은 겨울철 위험 요소뿐만 아니라 폭우, 홍수, 지반 침수 등 계절을 가리지 않는 재난의 빈도가 점점 늘어나면서 사륜구동 차량의 필요성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더불어 SUV나 오프로드 차량이 산길이나 험로를 주파하기 위한 수단에서 고성능 스포츠카의 접지력 및 퍼포먼스 향상을 위한 수단까지 쓰임새가 확장된 부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험로와 트랙을 넘나들며 그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는 사륜구동 시스템. 이 장치는 어떻게 만들어져 현재까지 발전해 온 것일까?

1893년,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사륜구동 시스템
최초의 사륜구동은 지금으로부터 약 130년 전인 1893년 영국의 엔지니어 브래머 조셉 딥록(Bramah Joseph Diplock)이 개발했다. 물론, 지금과 같은 내연기관이나 전동화 동력계 기반의 사륜구동이 아닌 증기기관에 적용되는 사륜구동이었다.
포르쉐를 창립한 페르디난트 포르쉐(Ferdinand Porsche) 박사는 1899년 독일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되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개발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두 사륜구동 시스템은 환경 및 기술 문제로 상용화가 되지 못했고, 4년이 더 지난 1903년 네덜란드의 제이콥 스파이커(Jacobus Spijker)와 헨드릭 얀 스파이커(Hendrik Jan Spijker) 형제가 제작한 60HP가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첫 내연기관 양산 차 타이틀을 갖게 됐다.

험로에서의 강력한 면모로 전쟁에서 활약한 사륜구동 자동차들
이후 사륜구동 자동차는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장점을 대중에 인정받아 1차, 2차 세계대전에서 대륙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가 아는 수입차 브랜드 차량이 대거 등장하게 된다. 그중 대표적인 모델이 미국의 윌리스 지프, 닷지 WC 트럭, 메르세데스-벤츠 G1, BMW 325 등이다.
윌리스 지프를 생산한 윌리스 사를 비롯한 자동차 제조사들은 1945년 종전 이후 특유의 험로 주행 능력을 갖춘 사륜구동 자동차 제작 능력을 민수차 시장에 쏟아부었다. 이때 윌리스는 종전 당해 민간 시장에 최초의 대량생산 사륜구동 모델 CJ-2A를 발표했고, 이후 5년 뒤인 1950년 우리가 알고 있는 오프로드 브랜드 'Jeep'를 론칭했다.

1972년, 사륜구동 승용차 시대의 막을 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972년,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 스바루가 임프레자의 조상 격 모델 레오네(Leone)의 사륜구동 모델을 출시했다. 이 차량은 평소엔 전륜구동으로 주행하다 험로 통과 시 트랜스퍼 케이스에 기어를 연결해 뒷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로, 시장에서 사륜구동 승용차 시장을 개척한 차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아우디의 사륜구동 시스템 도입보다 8년이나 빠른 기록이었다.

하지만 결국 사륜구동 승용차로 가장 성공은 거둔 것은 1980년 콰트로(Quattro)를 출범한 아우디였고, 이후 BMW의 xDrive, 메르세데스-벤츠의 4MATIC 등 다양한 사륜구동 라인업이 탄생하며 현재와 같은 상시사륜 승용차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