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서 서서히 죽어가던 '아기 부엉이' 도와준 여성...감동적인 근황

메릴랜드에 사는 평범한 여성 샌디 씨는 자연 속 운하를 따라 산책하며 야생동물을 구경하는 게 취미입니다. 그런 그녀는 보기 힘든 아기 부엉이와 마주치는 행운이 찾아왔는데요.

크게 기뻐하던 샌디 씨의 얼굴이 조금씩 어두워졌습니다.

샌디 씨는 처음엔 아기 부엉이와 만났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무래도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에 사로잡힌 것인데요.

아기 부엉이가 발견된 곳이 바로 강 한가운데라는 점입니다. 차가운 강물은 아기 부엉이의 목 아래까지 차올랐고, 녀석은 눈을 반쯤 감은 채 힘 없이 바들바들 떨고 있었습니다.

'혹시 아기 부엉이가 도움이 필요한 걸까?'

샌디 씨는 자신의 걱정이 과한 착각이길 바라며 아기 부엉이에게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만약 아기 부엉이가 위기에 처한 게 아니라면 다가오는 그녀를 피해 힘차게 날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아기 부엉이는 제자리에 선 채로 그녀를 바라보다 모든 걸 포기한 듯 두 눈을 감았습니다.

결국, 아기 부엉이는 아무런 저항 없이 샌디 씨의 품에 안겼고, 그녀는 스웨터를 벗어 추위에 떠는 아기 부엉이를 감싸 주었습니다.

그 후 샌디 씨는 곧장 야생동물 보호센터에 전화를 걸었으나 저녁을 넘긴 시각이라 그런지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샌디 씨는 어쩔 수 없이 동물 통제센터에 연락해 사정을 설명했고, 다행히 그녀의 요청을 수락한 통제센터 직원들이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통제센터는 날이 밝는 대로 아기 부엉이를 관련 야생동물 보호센터에 인계할 것을 샌디 씨에게 약속했습니다.

이에 샌디 씨는 통제센터 직원에게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종이를 건네주며, 아기 부엉이가 인계되면 꼭 연락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기 부엉이가 건강한지 마지막까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죠.

그러나 샌디 씨는 그 후로 며칠 동안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녀가 직접 통제센터에 다시 연락해 아기 부엉이가 머물고 있다는 야생동물 보호소를 알아냈습니다.

그런데 야생동물 보호소에 전화한 샌디 씨는 그곳의 담당 직원으로부터 뜻밖의 소식을 전해 듣고 웃음이 크게 터졌습니다.

"녀석의 이름이 로젠블렛이라더군요."

로젠블렛은 샌디 씨의 라스트 네임(성)으로 당시 통제센터 직원이 인계하는 과정에서 부엉이의 이름으로 잘못 전달된 것입니다. 그녀는 이 재미난 소식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자신의 소감을 밝혔습니다.

"푸흡. 성이 같으니 벌써 가족 같네요. 로젠블렛은 아주 건강하게 잘 있다고 하더군요. 로젠블렛이 야생에도 행복하길 바랄 뿐입니다."

한편, 아기 부엉이 로젠블렛은 야생 생존 훈련을 마치는 대로 녀석이 살던 자연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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