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2관왕 품었다
李대통령 “韓문화 더 사랑받길”
디즈니·픽사 작품 누르고 수상
오스카도 거머쥘까 기대감
주토피아 2·귀멸의 칼날 등과 경합
매기 강 “세계 관객과 공감대 형성”
이재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소감

케데헌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케데헌은 장편 애니메이션상 부문에서 ‘주토피아 2’, ‘엘리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아르코’, ‘리틀 아멜리’ 등 쟁쟁한 작품들을 물리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히 무속신앙과 저승사자, 조선시대 민화에서 착안한 호랑이와 까치 캐릭터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활용한 작품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픽사의 작품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지난 4일 북미 비평가단체가 주관하는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은 데 이어 골든글로브까지 석권하면서, 3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가능성에도 기대가 모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엑스(X)에 케데헌의 2관왕 소식을 다룬 기사 링크와 함께 “축하한다”며 “우리 문화가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더 큰 사랑을 받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여성 캐릭터를 강하고 당당하며, 때로 우스꽝스럽고 괴짜 같으며, 음식을 갈망하며 갈증을 느끼는 등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매기 강은 이 부문에서 사상 첫 아시아계 여성 수상자가 됐다. 최초 아시아 수상자는 2023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수상한 미야자키 하야오였다.

한편 케데헌은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외에도 박스오피스 흥행상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해당 상은 영화 ‘씨너스: 죄인들’에 돌아갔다.
올해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로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유일하게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 작품은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병헌), 외국어영화상까지 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차지했다. 이 영화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각본상(폴 토마스 앤더슨)·여우조연상(테야나 테일러)까지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같은 부문 남우주연상은 조슈아 샤프디 감독의 ‘마티 슈프림’에서 탁구 선수 역을 맡은 티모테 샬라메에게 돌아갔다. 샬라메는 이병헌을 비롯해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제이 켈리’의 조지 클루니, ‘블루문’의 이선 호크, ‘부고니아’의 제시 플레먼스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규희·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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