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로 포수-투수코치 밀치며 교체?’ 볼썽사나웠던 두산 어빈의 돌발행동, 이유불문 최악이었다

이날 어빈은 팀이 4-6으로 뒤진 3회초 1사 2루서 천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자 박정배 두산 투수코치가 포수 양의지와 함께 마운드로 향했다. 다소 놀란 표정을 지으며 박 코치를 바라보던 어빈은 교체를 지시하자 돌발행동을 했다. 오른쪽 어깨로 양의지, 왼쪽 어깨로 박 코치를 밀치며 자리를 떴다. 일반적으로 교체되는 투수들은 1루수에게 공을 던져주고 덕아웃으로 향하는데, 어빈은 매우 신경질적으로 공을 내려놓았다. 중계방송을 통해 이 장면을 본 팬들의 시선도 고울 리 없었다.
어빈은 올 시즌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134경기 중 93경기에 선발등판한 ‘전문 선발투수’였고, 2021년과 2022년에는 MLB(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며 가치를 입증했다. 신규 계약 외국인선수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줄 이유가 확실했다. 이날 전까지 8경기에서도 5승2패, 평균자책점(ERA) 2.77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48.2이닝 동안 32개의 4사구를 내주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구위와 제구 모두 정상궤도에 올라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결과는 아쉬웠다. 두산이 1회말 상대 실책을 묶어 4점이나 뽑았을 때만 해도 일찍 승부가 기운 듯했지만, 2회부터 어빈의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3회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두산 벤치가 움직인 것이다. 투구수 또한 65개로 이닝당 20구가 훌쩍 넘었다. 5이닝 이상을 끌고 가는 건 사실상 무리였다.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든 흐름을 끊어야 했다.
그러나 어빈은 미안한 감정을 드러내긴 커녕 교체에 불만을 품은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글러브로 입을 가리고 화를 내거나, 덕아웃 뒤편에서 글러브를 집어던지는 경우는 있지만 마운드 위에서 포수와 투수코치에게 대놓고 불만을 표출하는 일은 드물다. 완투, 완봉 등의 기록을 앞둔 상황에서 의견 차이도 아니고, 최악의 투구 이후 교체 과정에 불만을 드러낸 모양새로 비쳤다.
인품과는 별개로, 어빈이 이날 보여준 모습은 이유를 불문하고 최악이었다. 팀 분위기를 망칠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야구팬들이 현장에서, 또는 중계방송을 통해 지켜보는 자리에서 나온 돌발행위라 더욱 실망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이스 대우를 받고 싶다면 그에 걸맞은 품격을 보여줘야 한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어빈의 행동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 어빈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코치진과 동료들에게 “지나친 승부욕에 내 행동이 과했다”며 재차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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