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을 영화관으로 만드는 마법, 돌비 애트모스

김성환 2024. 9. 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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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입형 음향 기술 앞세워 車 이동경험 ↑
 -채널이나 스피커 개수에 영향 받지 않아

 자동차 기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모빌리티에 대한 시각이 넓어지면서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음향 기술도 큰 역할을 차지한다. 흐름에 발맞춰 돌비가 차세대 몰입형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차 안에 넣고 보폭을 키우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5일 ‘돌비 데이’에 참석해 기술 발전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돌비 애트모스는 3차원 입체 음향 기술이다. 지금까지 사운드는 모노에서 스테레오, 스테레오에서 서라운드로 발전했는데 기존에는 2차원 공간에서 스피커 개수를 늘려나가는 데에 그쳤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소리는 이동하게 되며 진정한 현실감 있는 오디오 구현을 위해서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 소리를 움직이는 물체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돌비 애트모스다.

 돌비 애트모스의 가장 큰 장점은 더 이상 채널이나 스피커 개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홈 오디오는 2개, 자동차의 경우 4개의 스피커만 있으면 된다. 소프트웨어 로직과 독보적인 기술로 128개의 오브젝트를 경험할 수 있다. 물론 전부 구현되는 건 아니다. 3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컨텐츠가 애트모스 지원해야 하고 OTT 플랫폼과 같은 서비스 분야에서도 애트모스를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디바이스가 애트모스를 디코딩을 해야 한다.

 그만큼 돌비 애트모스는 현재 일부 차에서 지원 가능한 서비스 컨텐츠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국산차는 2024년형 G90, G80, GV80, GV80 쿠페 및 GV70 등 총 5 차종에 기본으로 들어간다. 차에서는 멜론 또는 지니 뮤직을 통해 돌비 애트모스가 제공하는 선명하고 깊이 있는 공간음향으로 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스포티파이와 같은 글로벌 음악 플랫폼은 아직 제공되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직접 청음 시간도 가졌다. 먼저 GV80 뒷좌석에 앉아 대표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연결해 F1 경기를 봤다. 돌비 애트모스는 마치 경주장 한 가운데 있는 것처럼 엄청난 입체감과 몰입감을 제공했다. 멀리서 달려오는 경주차의 얇은 소리부터 스쳐 지나갈 때 굉음처럼 터지는 배기 사운드까지 공간감이 상당했으며 실제 극장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앞뒤는 물론 좌우에서 다양하게 터져 나오는 사람들의 함성까지 입체 사운드가 주는 돌비 애트모스의 실력은 상당했다.

 이번에는 G80 앞좌석이 앉아 지니 뮤직을 통해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며 돌비 애트모스가 가진 음향 기술을 체험했다. 최신 및 인기곡을 비롯해 음악 소스는 기대보다 훨씬 많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한 켠에는 돌비 애트모스 아이콘이 표시됐다. 차 안은 순식간에 콘서트 장으로 바뀌었다. 각각의 악기가 원근감을 강조하며 배치돼 있는 것 같았고 보컬의 소리도 중앙에서 선명하게 들리며 조화로웠다. 영상 없이 오로지 청각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돌비 애트모스의 입체감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특히, 뱅엔올룹슨 스피커가 주는 엄청난 출력과 하드웨어적인 요소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인 베오소닉도 힘을 더했다. "밝음(Bright)", "활동적(Energetic)", "편안함(Relaxed)", "따뜻함(Warm)"의 감성적 언어로 4개의 고유한 사운드 공간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여러 요소를 결합한 설정을 선택할 수 있다. 운전자와 동승자들이 개인 성향에 따라 손가락 터치 하나로 원하는 사운드의 조정을 가능하게 해줘 편의성을 키웠다.

 이러한 요소는 돌비 애트모스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줬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새로운 카오디오 세상을 느끼게 해줬다. 탑승자에게 즐거운 이동을 누릴 수 있게 도와주며 자동차, 나아가 모빌리티의 미래에도 긍정적인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대중적인 라인업에서도 돌비 애트모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확대 중이라는 회사의 의도처럼 보다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사운드를 즐기며 이동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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