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싫은 ‘아트월’ 철거하려니, 비용이 무려?! “정말 난감했어요”

안녕하세요! 올해 5월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 저희 집이 생기면 꼭 해보고 싶었던 로망을 위해 반셀프 리모델링을 했고 집은 온전히 쉬고 싶은 공간을 만들고자 따뜻한 느낌의 화이트 우드 인테리어로 꾸미고 있어요. 지금도 완성하지 못한 공간이 있지만 저의 애정 가득 담은 공간을 소개합니다!

도면

저희 집은 4년 된 거실이 넓은 33평 아파트에요. 처음 이 집을 봤을 때 거실과 주방이 넓은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햇빛도 아침부터 해질 때까지 하루 종일 들어와서 너무 좋더라구요. 경매로 집을 구매했기 때문에 경매 절차가 끝나고 입주 전까지 시간이 있어서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기로 했어요.

예산은 2천만 원 안으로 하기로 이미 결정이 되었기 때문에 최대한 보수하지 않는 선에서 저의 취향을 담은 리모델링 계획을 세웠어요.

인테리어 과정

반셀프 인테리어는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3주라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계획하고 체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신경 써야 할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아서 여러 가지 참고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그럼에도 공사 일정 중에 에러나 문제가 발생했어요. 인테리어는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현관 Before

저희 집은 현관이 일자로 아주 길게 되어있어요. 현관 타일은 깨끗이 청소만 하면 괜찮을 것 같아서 조명과 현관문 시트지, 중문 작업만 진행하기로 했어요.

현관 After

조명과 현관문 시트지만 베이지색으로 바꿔줬을 뿐인데도 이렇게 아늑한 느낌이 나서 너무 좋았어요. 시트지가 빨리 벗겨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필름 업체에서 요즘 시트지는 정말 잘 나와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진행했어요. 이렇게 해놓고 보니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테리어 계획 짤 때 제일 먼저 생각해두었던 건 중문이었어요. 이 스타일의 중문은 제가 예전부터 꼭 하고 싶었던 거였는데 드디어 실행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지금도 볼 때마다 애착이 가는 중문이에요.

거실 Before

인테리어 계획 세우던 중에 문제가 되었던 것 중 하나가 거실 아트월이었어요. 아트월을 전부 떼어내고 새로 하자니 비용이 너무 올라가고 도배로 덮어버리려고 했는데 도배 업체에서 도배지가 뜰 수 있다고 추천하지 않더라구요.

아트월을 그냥 두고 싶지 않아서 방법을 알아보던 중 유럽 미장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마침 제 친동생이 예전에 미장 알바를 했었던 게 기억이 나서 동생한테 도움을 요청했어요. 그래서 동생과 함께 셀프 미장을 도전했어요!

처음 발랐을 땐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걱정이었는데 완성하고 보니 색도 분위기도 제가 딱 원하던 느낌으로 나와서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거실 After

거실 전체적인 모습이에요! 원래 마루 철거하고 더 밝은 색으로 하려고 했는데 너무 깨끗해서 철거 하지 않고 그냥 사용 하기로 결정 했어요.

미장이 다 마른 아트월이에요! 색이랑 패턴이 정말 예쁘게 잘 나왔어요. 저희가 열심히 한 아트월에 TV를 걸고 싶지 않아서 스탠드 거치대를 구매해서 세워 놓았어요!

전선도 뒤쪽으로 다 가려 놓아서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거실 메인 조명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저의 로망인 실링팬을 달았어요. 눈부심이 때문에 메인 조명을 잘 키고 살지 않았기에 부족한 조도는 3인치 간접 등으로 충분했어요. 커튼 박스에도 T5 간접 등을 설치했기 때문에 많이 어둡지 않더라구요.

실링팬을 설치한 후 3달이 지난 지금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해요. 인테리어로도 예쁠 뿐만 아니라 공기 순환이 너무 잘 되어요! 미세먼지 많은 날 공기청정기와 함께 실링팬 틀어놓고 잘 사용하고 있어요. 도배지 색상은 쨍한 화이트가 아닌 샌드 색 아이보리가 들어가서 집안이 더욱 따듯한 느낌이 들어요.

자주 주기적으로 거실 구조를 바꾸기 쉽게 모듈 소파와 모듈 가구로 배치했어요. 소파는 키코 디자인의 컴패스 모듈 소파에요. 동글동글하게 귀엽게 생겼죠! 원단도 긁힘이랑 오염에 강한 소재라 묻으면 바로 닦으면 닦여요. 그래서 밝은색이어도 오염 걱정 없이 사용하고 있어요!

소파를 다양한 배치로 변경할 때마다 거실의 느낌과 분위기를 다르게 연출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지금은 대면형으로 바꿨더니 남편과 제가 마주 앉아서 얼굴 보는 시간이 더 길어졌어요.

가구도 모듈이어서 붙였다가 따로 두었다 할 수 있고 제가 혼자서 옮기기에도 무겁지 않아서 공간 활용이 정말 좋아요!

해가 질 때까지 햇빛이 집 안 깊숙이 들어오는 햇살 맛집인 저희 집은 앞에 가리는 건물도 없어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커튼을 걷어 밖을 바라보면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도 해요.

밤에는 소파 위 벽에 빔을 쏴서 플리를 틀어놓고 노래 듣기도 해요. 정말 평화로운 시간이에요.

중문을 지나 들어오면 바로 거실이어서 공간 분리를 위해 파티션을 세우고 남은 공간에 서랍장을 두었어요. 차 키나 향수 등 외출하기 전 필요한 물품들을 여기에 두고 꺼내 쓰고 있어요.

주방 Before

주방은 집 리모델링 비용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어요. 주방 벽타일 덧방과 상하부장 필름 부착 및 문짝 변경, 그리고 홈 카페장을 만들고 싶어서 김치냉장고 자리에 홈 카페장을 짜서 넣었어요.

주방 After

주방 벽타일은 100x100각 화이트 타일로 덧방 했고 메지 색은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 들도록 연한 갈색으로 업체에 요청했는데 전부 완성하고 보니 진한 갈색으로 잘못 시공하셨더라구요. 제가 원하던 색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원하던 느낌이 나와서 다행이었어요.

상하부장을 전부 떼어내고 교체하자니 비용이 많이 들어서 전체 무광 필름으로 하되 문짝만 새로 교체했어요. 하부장은 나무 패턴이 많이 보이지 않는 기존보다 연한 색의 우드 톤으로 해주었더니 코지 한 느낌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주방을 더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로 만들어 주었어요. 원래 상부장 밑에 간접등은 설치할 계획이 없었는데 불을 켜도 상부장 밑이 어두워서 t5로 설치했어요.

홈카페

김치냉장고 자리에 홈카페장을 만들려고 붙박이장 짜서 넣었어요. 광파오븐과 밥솥을 하부장에 넣어두고 오픈장에 커피 머신과 커피 용품, 티백, 영양제까지 여기에 놓고 쓰고 있어요. 선반 아래에도 t5 간접등을 설치해서 분위기에 따라 껐다 켰다 할 수 있게 해놓았어요.

커피를 좋아하지만 카페인에 약해서 자주 마시지는 못했는데 집에 홈카페장이 있으니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농도로 맞춰서 마실 수 있는 게 좋더라구요. 그래서 예전보단 커피를 더 자주 마시고 있어요. 커피장도 주방 하부장이랑 같은 소재로 맞췄더니 주방이 훨씬 아늑해져서 만족스러워요.

식탁에서 바라본 거실 모습이에요. 주방, 식탁, 거실이 이어져 있는 일자 형태여서 주방에서 거실이 다 보이는 점이 좋아요.

다이닝 공간

이 식탁은 2년 전 리빙 페어 때 페르모사 소파 부스에서 봤는데 원목 다리가 너무 예뻐서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 한 제품이에요!

침실 After

우드 러버이기 때문에 침실도 역시 우드 소재를 많이 썼어요. 우드 프레임에 우드 서랍장까지 두니 침실도 정말 아늑하죠!

집을 꾸미면서 제가 절대 절대 이건 꼭 사야 해!라고 했던 건 라지 킹사이즈의 침대였어요. 남편 잠버릇이 심해서 작은 사이즈의 침대는 불편할 것 같아서 침실 공간이 침대로 꽉 차더라도 무조건 큰 침대를 고집했어요.

매트리스는 '슬럼버' 제품의 머큐리 매트리스인데 통 메모리폼이고 적당하게 하드해서 허리가 안 좋은 저희 부부는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침대 프레임도 라지킹 사이즈에 맞게 주문 제작으로 구매했어요.

라지킹 사이즈에 맞는 침구 고르는 게 어렵지만 잠은 역시 편하게 자야 하는 게 맞더라구요^^ 남편이 운동장처럼 쓰고 있어도 제 자리까지 넘어오지 않아 좋아요!

침대 크기 때문에 침대를 옮기기 힘들어서 그 옆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어요. 가끔 거실에서 쓰는 스툴을 침대 옆으로 옮겨와서 책을 읽기도 하고 차를 마시기도 해요.

침대 옆으로는 파우더룸과 화장실이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를 이렇게 커튼으로 공간 분리를 해놓았어요.

가끔 침대 프레임에 빔을 올려놓고 맞은편 벽에 쏴서 영상이나 영화를 보기도 해요.

지금은 침대 맞은편으로 스툴을 옮겨왔는데 바로 옆에 베란다여서 여기 앉아서 밖을 보는 뷰도 좋아요!

침실 옆에는 조그만한 베란다가 있는데 제가 키우는 식물들을 다 모아놨어요.

베란다

햇살이 늦게까지 들어와서 식물이 엄청 잘 자라더라구요. 식물 키우기 참 좋은 환경이에요.

가끔 테이블을 두어서 날 좋은 날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밖을 바라볼 때도 있어요. 바닥엔 우드 타일을 깔아서 맨발로도 나갈 수 있어요

서재

서재는 아이가 생기면 아기방으로 쓸 생각에 가구를 많이 놓지 못했어요. 하지만 결혼 전에 남편이 쓰던 컴퓨터와 제가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길 원해서 책상은 큰 걸로 구매했어요.

우드 러버인 저는 서재 역시도 우드 가구로 채워 넣었어요.

책상 한쪽에는 모아뒀던 예쁜 엽서들을 붙여놓고 벽을 꾸며줬어요.

저희 집은 수납공간이 부족해서 서재에 높은 장 수납장을 두어서 부족한 수납력을 해결했어요. 높은장 위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꾸며주었어요.

기분에 따라 소품을 이리저리 배치하기도 하고 작은 테이블도 가져와 책을 읽기도 해요.

마치며

인테리어 구상 중 여러 가지 레퍼런스를 참고했지만 저의 취향이 맞는지 헷갈리고 어려웠어요. 모든 레퍼런스가 다 예뻐 보이고 전부 해보고 싶은 욕심이 많았어요. 제 생활 스타일에 맞는 가구보다는 예뻐 보이는 가구를 구입하다 보니 제 마음에 쏙 드는 것도 있었고 아닌 것도 있어서 당근으로 보낸 것도 여럿이에요. 처음부터 꼭 맞춰서 구입하기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 제가 목표한 스타일 '코지' 즉 안락함에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었어요. 하나하나 신중하게 구입하게 되었고 지금의 집을 만들어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직 꾸미지 못한 곳도 많고 인테리어 구상한 계획도 많지만 천천히 맞춰 가보려고 해요. 집에 오면 안정을 느끼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게 저의 요즘 취미이자 행복이에요.

앞으로 더 코지 하게 변할 저희 집은 인스타그램에 업데이트되니 놀러 와주세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든 분들이 집에서 행복을 느끼는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