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이만큼' 떨어져?.. 자동차 히터, 아빠들 깜짝 놀란 반전 있었네
겨울철이 되면 운전자들이 가장 걱정한다는 부분이 있다. 바로 연비다. 날씨가 춥다 보니 히터를 틀게 되는데 그러면 연비가 떨어진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기도 하다. 이와 관련한 상식을 자세히 알아보자.
여름철에도 에어컨을 켜곤 한다. 에어컨은 확실한 연비 하락 요인이다. 에어컨을 틀고 100km를 달리면 실제로 연비가 10% 정도 떨어진다고 한다. 가뜩이나 비싼 기름값 시대, 아마도 운전자들은 어떻게 더 연비를 절감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겨울철 히터 사용해도 돼
히터 연비 하락 요인 X
연비 아끼겠다고 영하의 날씨에 히터도 키지 않고 추위에 떨며 운전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말 다했다. 이런 분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있다. 히터는 생각보다 연비 하락의 요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겨울철 그동안 히터 끄고 운전하신 분들은 이제 히터 키고 운전하셔도 된다는 좋은 소식이다.
그럼 왜 에어컨은 연비 하락의 요인이고, 히터는 연비 하락의 요인이 아닌 것일까? 에어컨은 엔진의 힘으로 작동된다. 반면 히터는 냉각수에 데워진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연비 손실이 되지 않는다. 히터는 그저 엔진의 연소 과정 중 무조건 발생하는 열을 사용할 뿐이다. 실제로 도로교통안전공단에서도 히터가 연비 하락에 지장을 주는지에 관한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다.
하지만 졸음 몰려올 수 있어
21~25도가 가장 적정
히터의 온도나 세기를 아무리 최대로 올려도 연료 소모율은 거의 없다는 게 가장 충격적인 결과였다. 눈에 보이는 수치로 바꿔보자면 시간당 50원 정도 차이가 날 뿐이다. 그러나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히터를 빵빵 틀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높은 온도로 히터를 틀다 보면 산소가 줄어들고 결국 졸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운전 중 적정 온도는 21~25도 사이가 적당하다.
단점은 하나 더 있다. 히터를 들면 밖과 안의 온도 차가 심해서 습기가 차게 된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해주며 환기를 해줘야 한다. 또는 습기 제거 기능을 키면 된다. 그래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그건 부동액 누수일 확률이 높다. 혹시 히터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긴커녕 에어컨 같은 바람이 나온다면 그건 냉각수 부족일 수도, 수온 조절기 (서모스탯)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럴 땐 필히 점검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기차는 예외
히터 키면 전력 소모 올라가
지금까지는 내연기관차를 기준으로 히터의 영향을 알아봤다. 그렇다면 전기차는 어떨까? 전기차는 얘기가 살짝 달라진다. 전기차의 구조 자체가 내연기관차와 완전히 딴판이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연소 엔진이 아닌 전기 모터가 차를 움직인다. 그 모터에선 내연기관만큼의 열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전기차엔 차량 내 온도를 조절하는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 히터가 존재한다. PTC는 일종의 전기난로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아무래도 전기차는 엔진 안에 열이 적다 보니 이 PTC 히터를 통해 온도를 올린다. 이 말인즉슨,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겨울철 추가 전력 소모가 된다는 뜻이다. 여름철과 비교했을 땐 30%나 전비 효율이 떨어진다고 하니 히터 사용에 유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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