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거부에 분노"‥"대화·타협 시도해야"
[뉴스데스크]
◀ 앵커 ▶
환자들의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전공의들이 빨리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간호사나 의료 기사 같은 병원 내 다른 종사자들도 비슷한 입장인데요.
다른 한편으로는, 정부가 의료계를 힘으로 굴복시키려고만 하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대화와 타협을 시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화의 가능성, 얼마나 열려 있는 걸까요?
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환자와 가족들은 불안감을, 그리고 분노를 누르지 못합니다.
[암 환자 보호자 (음성변조)] "무수히 그렇게 급한 사람들이 온다고. 왜 그런 사람들 붙잡고 이런 걸 해."
[환자 보호자] "선서에도 있듯이 순수한 생명을 살리고 하는 게 의사의 본분이잖아요."
간호사와 의료기사, 조무사 등 의료계의 동료들 역시 쓴소리를 냈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멈추고 의료 현장을 먼저 지켜내야 한다는 겁니다.
[최희선/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지금 국민들 속에는 의사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필수 업무의 진료 거부로 국민들을 사지로 내몰아서는 안 됩니다."
일부 의대 교수들은 정부와 전공의 사이를 중재하러 나섰지만, 결국 실패를 선언했습니다.
정부가 엄격한 '사법 처리'만을 강조하는 데 실망했다는 겁니다.
[정진행/서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정부에서 이 상황을, 파국을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너무나 절망했습니다. 중재하지 못해서 사퇴하겠습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장들은 3월 4일까지 원하는 의대 정원을 제출해달라는 교육부에 기한을 미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신찬수/전국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학생들한테 설득시키고 돌아오게 하려면 3월 4일은 너무 촉박하다는 거죠. (정원은) 4월 말까지만 결정되면 돼요. 노력을 최대한 해보고 접점을 찾는다든지 그런 게 있은 후에 정원을 확정하자."
대화의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건 아닙니다.
정부의 '29일 통첩'으로 오히려 며칠의 시간을 벌었다는 희망 섞인 시각도 있습니다.
[권용진/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 "피해를 받을 사람들도 전공의들이고, 전공의들의 미래를 정하기 위한 내용이에요. 교수들이 나서서 전공의들이 협상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고 의협 비대위하고도 대화를 해야죠."
정부 역시 모든 의제가 대화의 대상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오늘, 중대본 브리핑)] "대화의 논제는 분명히 삼을 수 있는 것이고, 저희가 강조하는 부분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로) 정부가 호응을 해서 '2천 명도 줄일 수 있다', 이런 메시지를 줄 수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다만, 의료계가 전공의들과 교수진, 개원의 중심의 의사협회 등으로 나뉘어 입장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은 한계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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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조민서
지윤수 기자(g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470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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