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중국에 발렸지'.. 현대차 포터, 결국 '이 결함'까지 터진 상황
국산 최초로 상용화된 후륜구동 전기차 모델인 포터 2 일렉트릭, 2019년 12월 첫 출시된 이래로 전기차의 저렴한 연료비, 공영주차장 주차비과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세제 혜택, 전기 화물차 보조금을 통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을 공략해 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완성차 업체 BYD의 T4K 등 중국산 전기 트럭이 국내에서 떠오르고 있어 포터 2 일렉트릭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1회 충전 시 211km에 달하는 짧은 주행거리도 단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포터 2 일렉트릭의 결함으로 인한 리콜 소식이 전해졌다.
프로펠러 샤프트 설계 오류로
배터리 간섭 문제 발생한다고
지난 4일, 국토부는 현대차 포터 2 일렉트릭의 리콜을 발표했다. 이번 리콜은 프로펠러 샤프트의 결함으로 인해 2019년 7월 19일~2022년 3월 31일까지 제작된 포터 2 일렉트릭 2만 9,115대가 대상으로 올랐다. 동력을 전달하는 프로펠러 샤프트가 설계 오류로 인해 배터리 케이스 간 간격이 허용 범위보다 좁은 것이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경사로 선회 시 프로펠러 샤프트와 고전압 배터리 케이스의 간섭 문제가 발생됐다. 간섭 시 프로펠러 샤프트에 충격 피로가 누적되고, 이로 인해 파손으로 이어지게 되면 동력 전달이 불가능해져 차량이 멈출 가능성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12월 5일부터 포터 2 일렉트릭의 리콜 조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함과 관련해 현대차는 포터 2 일렉트릭 소유자에게 우편이나 문자로 시정 방법을 공지할 예정이다. 리콜 시행 전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현대차에 수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리콜 대응 느리다는 불만도
이와 함께 단점 재조명됐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8월에 이미 해당 문제를 파악하고 리콜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주행 중 차량이 멈출 수 있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임에도 대응에 4개월이 넘겨 걸려 불만을 토로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이와 함께 짧은 주행거리 등 기존 포터 2 일렉트릭의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사항들도 재조명받고 있다.
포터 2 일렉트릭에는 58.8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어 1회 충전 시 211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포터 특성상 화물을 싣고 주행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만큼, 무게가 증가하게 되면 실 주행거리는 이보다 감소하게 된다. 여기에 온도가 낮아지는 겨울철이면 주행거리는 더 감소해 이동 중 충전소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도 컸다.
판매량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국산 전기 트럭 들어오는데
전기차 캐즘 등 전반적으로 수요가 줄어들며 포터 2 일렉트릭의 판매량은 크게 감소하는 추세이다. 올해 1~11월까지 포터 2 일렉트릭의 판매량은 1만 201대로, 1만 대를 겨우 넘겼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2만 5,799대 판매량을 기록한 점을 고려했을 때 절반 넘게 판매가 감소한 셈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국산 전기 트럭이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BYD의 T4K는 4,669만 원, 포터 2 일렉트릭은 4,395만 원으로 약 260만 차이다. 그럼에도 T4K에는 포터2 일렉트릭보다 높은 82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를 통한 T4K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246km로 포터2 일렉트릭에 비해 15% 더 높다. T4K의 차체 크기는 전장 5,310mm, 전폭 1,770mm, 전고 2,100mm, 휠베이스 2,850mm로 전반적인 크기 또한 T4K가 커 포터2 일렉트릭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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