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요청에도 직접 차에서 선물까지...' 추신수 팬서비스 잊지 못한 어린이팬, 6년 뒤 태평양 건너 찾아왔다

김동윤 기자 2023. 6.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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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추신수(왼쪽)와 일라이자 권은 2017년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거와 꼬마팬으로 우연히 만났다. /사진=SSG 랜더스
어린 시절 추신수(41·SSG 랜더스)가 보여준 따뜻한 팬서비스를 잊지 못하고 직접 태평양을 건너 찾아온 어린이팬이 있다.

SSG는 19일 추신수와 미국에서 온 일라이자 권(14·한국명 권 율) 씨 가족의 뜻깊은 만남에 대한 후일담을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 17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반가운 인연을 만났다. 사연은 이러했다. 일라이자와 그의 아버지는 2017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을 당시 추신수를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LA 한인타운에서 8살에 처음 야구를 시작해 선수로서 꿈을 키워온 일라이자에게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는 당연히 선망의 대상.

일라이자의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식사 중이었던 추신수에게 양해를 구했고, 추신수는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선뜻 같이 사진을 찍고 글러브에 사인을 해줬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추신수는 일라이자가 같은 왼손잡이라는 것을 알고 차에 있는 모자를 꺼내 선물했다.

이 추억은 야구 꿈나무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고 그로부터 4년 뒤인 2021년, 일라이자는 미국 뉴욕주에서 열린 '초등학생 유소년 홈런더비'에서 9개의 홈런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계 선수가 우승을 달성한 건 일라이자가 처음이었다. 일라이자는 올해 가을 LA지역 명문 사립학교 야구부(9학년 - 한국 학제로 중3)로 입학하게 됐다. 그 전에 한국을 방문해 다시 한번 그때 일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인천SSG랜더스필드에 방문한 것.

지난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추신수(왼쪽)가 6년 만에 만난 일라이자 권에게 직접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지난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추신수(오른쪽)가 6년 만에 만난 일라이자 권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오래전 일이었지만, 추신수도 일라이자를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을 위해 인천까지 와준 팬을 위해 야구에 대한 진심 어린 격려는 물론, 환영의 의미로 2022년 우승기념 반지와 사인 모자 등 선물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추신수는 "일라이자를 얼마 전에 본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많이 큰 걸 보니 시간이 빠른 것 같다. 둘째 아들과 동갑인데 좋아하는 야구를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 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야구장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일라이자 역시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추신수 선수는 아직도 똑같은 모습이었다. 몸도 더 커지신 것 같다. 앞으로도 야구를 잘 하라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야구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겠지만, 잘 극복해서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 추신수 선수가 특별한 인연으로 이렇게 만남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부상 없이 선수생활을 이어 나가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발을 디딘 추신수는 한국에서는 메이저리그 시절과 같은 팬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추신수는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후 마련된 SSG 챔피언스 팬 페스티벌 행사에서 그는 많은 팬들을 깜짝 놀래켰다. 미국에 있는 그가 비시즌에 한국으로 올 거라 예상하지 못한 탓이다. 이때 만난 추신수는 "내가 아예 안 올 줄 아셨나 보다. 왜 안 올 거라 생각하셨을까요"라고 오히려 당황해 하면서 "지난 행사(2022년 11월 랜디스벅 데이)에도 못 가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도 못 가면 안 될 것 같아 며칠 더 일정을 앞당겨 입국했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팬들과 만날 기회가 적다. 이럴 때 아니면 만날 기회가 없어서 오히려 이런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남다른 팬 사랑을 인증한 바 있다.

추신수(왼쪽)가 2022년 12월 1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22 챔피언스 팬 페스티벌 행사 전 사인회에서 팬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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