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들 만나지 마세요.." 나이 들수록 가장 서러워지는 순간 1위

반가운 마음에 동창 모임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괜히 마음이 쓸쓸해진 적 있으시죠? 즐거웠는데 왜 이럴까 싶어 더 서럽습니다.

나이 들수록 서러움은 큰 사건이 아니라 아주 작은 장면에서 찾아옵니다. 오늘은 그 순간을 3위부터 1위까지 짚어보고, 덜 서러워지는 방법까지 말씀드립니다.

3위. 대화에서 내 이야기만 겉돌 때

한창 이야기가 오가는데 내가 한마디 꺼내면 잠깐 조용해졌다가 다시 다른 주제로 넘어가는 순간이 있습니다. 무시당한 건 아닌데 마음이 쑥 내려앉습니다.사실 여럿이 모이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입니다. 다만 나이 들수록 그 한 번이 유난히 크게 남습니다. 확인받고 싶은 마음이 젊을 때보다 커지기 때문입니다.대처법은 인원을 줄이는 것입니다. 열 명 모임보다 두세 명이 좋습니다. 사람이 적으면 내 말이 묻히지 않습니다.

2위. 자식 자랑 앞에서 할 말이 없을 때

누구 아들은 어디 취직했고, 누구 딸은 어디 시집갔다는 이야기가 오갈 때, 내 자식 이야기는 꺼내기가 망설여집니다. 내 잘못도 아닌데 괜히 작아집니다.그런데 자랑하는 쪽도 속사정은 다릅니다. 내놓을 게 그것뿐이라 그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랑은 대개 부족한 자리를 가리려는 말입니다.실천 팁은 화제를 돌리는 것입니다. 요즘 뭐 재밌는 거 없냐고 물어보세요. 자식 이야기가 아닌 주제로 옮겨가면 모두가 편해집니다.

1위. 아무도 내 안부를 묻지 않을 때

1위는 모임이 끝나고 집에 돌아왔는데, 잘 들어갔냐는 연락 한 통이 없을 때입니다. 몇 시간을 웃고 떠들었는데 아무도 나를 궁금해하지 않았구나 싶어집니다.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에는 눈에 덮인 마을처럼 사람 사이에도 건너기 어려운 거리가 있다는 정서가 흐릅니다. 오래 알고 지냈다고 해서 마음까지 가까운 건 아닙니다.그래서 이렇게 해보세요. 내가 먼저 한 사람에게 잘 들어갔냐고 보내는 겁니다. 답이 오면 그 사람이 내 사람입니다. 열 명이 아니라 한 명이면 충분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세 가지를 다 신경 쓰면 모임 자체가 부담이 됩니다. 오늘은 딱 하나, 모임 다녀온 뒤 한 사람에게 문자 한 통 보내보세요.동창 모임을 끊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서른 명의 인사보다 한 명의 안부가 사람을 덜 외롭게 만듭니다.

오늘 먼저 보낸 문자 한 줄이, 10년 뒤 내 안부를 묻는 사람을 남깁니다.

출처 : '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