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그룹 줌인]③ 계열사 실적 우상향…우주항공 적자는 과제

/사진 제공=비츠로테크

비츠로그룹이 계열사 재편과 지배구조 정비에 나섬과 동시에 실적도 개선하고 있다. 그룹 매출의 기둥 역할을 하는 전지·전력 사업 부문이 수익성을 견인했다. 다만 우주항공·거대과학 사업을 담당하는 비츠로넥스텍의 적자와 유동성 부담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비츠로그룹의 계열사들은 지난해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비츠로셀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4% 증가한 69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31억원으로 15.3% 늘었다.

매출 상승의 배경에는 일차전지 사업이 있었다. 비츠로셀의 지난해 3분기 누적 Li/SOCI2 Bobbin 리튬 일차전지 매출은 920억원으로 전년 연간 매출인 1185억원에 근접했다. 이와 함께 고온전지의 매출은 328억원으로 전년 연간 매출을 이미 넘어섰다.

비츠로셀 관계자는 "스마트 그리드와 군수용 전지, 그리고 화석연료 시추 등에 사용되는 고온전지가 우리 회사의 주요 전방 사업"이라면서 "경쟁사가 거의 없고 업황이 좋기 때문에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츠로셀은 현금 여력도 탄탄하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유동자산은 2599억원, 유동부채는 328억원으로 단기 운용 자금이 넉넉하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554억원인 반면 단기차입금은 10억원에 불과해 유동성 버퍼가 크다.

비츠로그룹의 지주회사인 비츠로테크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확대되며 연결 수익도 증가했다. /그래픽=이동현 기자

전력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비츠로일렉트릭도 턴어라운드를 보였다. 회사의 2024년 연간 매출은 1236억원으로 전년 연간 매출인 933억원에서 32%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적자였던 전년 대비 54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현금및현금성자산이 77억원에서 23억원으로 감소했고, 유동자산의 상당 부분이 매출채권(246억원)과 재고자산(242억원)인 점은 부담으로 해석된다.

계열사의 호실적이 이어지며 지주회사의 연결 수익도 확대됐다. 비츠로테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3046억원, 영업이익은 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 재무 건전성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 4410억원, 부채총계 1691억원으로 부채비율 38.3%에 그쳐 안정적이다.

반면 우주항공·거대과학 사업을 맡는 비츠로넥스텍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이어졌다. 비츠로넥스텍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68억원, 영업손실은 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1%, 영업이익은 절반에 가까운 47.6% 증가했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현금 조달 부담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비츠로넥스텍의 2024년 말 유동자산은 433억원, 유동부채는 447억원으로 유동비율이 97%에 달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72억원 순유출로 전년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차입으로 현금을 방어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비츠로넥스텍 관계자는 "2024년에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의 매출원가가 절감돼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연구개발 등 인력에 투자되는 비용이 많이 들어 현금 유출이 있었지만 이를 바탕으로 핵융합 사업 등 해외 프로젝트들을 기반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비츠로테크 관계자는 "우주항공 분야는 수익이 반영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올해도 매출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츠로그룹은 해외 시장을 발판 삼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비츠로셀은 캐나다의 고온전지 제조 기업인 이노바파워솔루션(Innova Power Solutions Inc.)을 336억원에 인수했다. 비츠로셀 관계자는 "작년 10월에 인수한 이노바파워솔루션의 실적이 지난해 4분기 부터 연결 실적으로 잡혔다"며 "최소 200억원 이상의 높은 마진율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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