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이 차를 새 차로 살 방법은 없다. 폭스바겐 제타가 2025년 1월 재고가 떨어지면서 판매를 끝냈다. 부분변경을 거친 후기형은 아예 들어오지 않았다.
제타 2021년형 프레스티지 신차값이 3,285만 원이었다. 지금 엔카 최저 매물은 819만 원이다. 2021년 3월식에 주행거리 26만 7천km를 넘긴 차 기준이다.
같은 트림, 같은 연식끼리 이어 붙인 숫자다. 5년 만에 값이 4분의 1로 내려앉았다.
매물은 7세대 제타만 247대다. 국내 판매 마지막 해인 2024년 실적이 2,009대였으니 남은 물량이 얇은 편은 아니다. 고르는 재미가 아주 없지는 않다는 뜻이다.
제타 미국에서는 여전히 신차로 판다. 2026년형 시작가가 2만 3,995달러다. 국내에서만 목록에서 사라진 셈이다. 수입 세단 자리를 SUV가 밀어낸 결과다.
축거 2,686mm에 트렁크는 510L

제타 2021년형 기준 전장은 4,700mm, 전폭은 1,800mm, 전고는 1,460mm다. 축간거리는 2,686mm다. 준중형 세단으로는 평범한 덩치이고, 국산 준중형과 같은 주차 칸에 들어간다.
공차중량은 1,408kg이다. 요즘 전기차와 견주면 제타가 절반을 조금 넘는 무게다. 가벼운 차체가 연비와 발놀림에 그대로 반영된다. 달리는 재미보다 다루기 편한 성격에 가깝다.
트렁크는 510L다. 2열을 접으면 986L까지 늘어난다. 유아차를 접지 않고 넣는 집이라면 이 숫자가 기준이 된다. 제타는 짐칸 입구가 낮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연료탱크는 50L다. 한 번 채우면 제타로 장거리를 달려도 주유소를 자주 찾을 일이 없다. 주말마다 지방을 오가는 쓰임이라면 여기서 셈이 단순해진다. 장거리 비중이 높을수록 성격이 분명해지는 차다.
부분변경을 거친 후기형 제타는 전장과 전고가 조금 달라졌다. 축간거리는 그대로 유지됐다. 국내에는 이 후기형이 아예 들어오지 않았으니 매물은 전부 그 이전 사양이다.
앞좌석 통풍시트가 기본이던 시절

국내 사양은 옵션 구성이 후했다. 앞좌석 통풍과 열선 시트가 전 트림 기본이었다. 3천만 원대 수입 세단에서 흔한 구성이 아니었고, 국내 취향을 겨냥해 넣었다고 밝힌 항목이다.
운전석 전동 시트와 메모리 기능도 기본으로 들어갔다. 2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과 가죽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이 따라붙었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열 가지 색을 골랐다. 값을 생각하면 빠진 것을 찾기가 더 어려웠다.
화면은 8인치 디스커버 미디어다. 제타는 무선 앱 커넥트와 휴대폰 무선충전을 전 트림 기본으로 넣었다. 매일 손이 가는 자리라 조작 감각이 그대로 체감된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파노라믹 선루프가 들어갔다. 뒷좌석 열선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도 이 트림부터다. 겨울에 뒷자리에 아이를 태우는 집이라면 갈리는 지점이다.
계기판도 트림에 따라 나뉘었다. 프리미엄은 8인치 디지털 콕핏, 프레스티지는 10.25인치 디지털 콕핏 프로를 달았다. 한국형 내비게이션도 프레스티지에만 들어갔다. 중고로 고를 때 트림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150마력에서 160마력으로 바뀐 엔진

2021년형에 얹힌 것은 1.4 TSI 가솔린 터보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5.5kg·m를 낸다. 8단 자동변속기가 앞바퀴를 굴린다. 듀얼 클러치가 아니라 토크컨버터 방식이라 저속에서 다루기가 무난하다.
복합연비는 13.4km/L다. 정지에서 100km/h까지는 8.9초가 걸린다. 저공해 3종으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할인 대상이었고, 이 혜택은 중고로 넘어가도 그대로 따라간다.
국내 마지막 사양은 엔진이 1.5 TSI로 바뀌었다. 출력이 160마력으로 10마력 올랐고 토크는 그대로다. 대신 최대토크가 나오는 구간이 넓어져 실용 영역에서 여유가 붙었다.
이 엔진의 복합연비는 14.1km/L다. 도심이 12.3km/L, 고속도로가 17.1km/L로 나뉜다. 당시 아반떼가 같은 기준에서 14.5km/L였으니 국산 준중형과 나란히 놓인 수치다.
가속은 오히려 후기형이 빠르다. 100km/h까지 7.2초에 닿는다. 중고 매물은 연식과 함께 엔진 표기를 먼저 봐야 한다.
결국 819만 원까지 내려왔다

2021년형 값은 프리미엄 2,949만 원, 프레스티지 3,285만 원이었다. 금융 프로그램과 반납 보상을 다 붙이면 실구매가가 2,450만 원까지 내려갔다. 당시 국내에서 가장 싼 수입 세단이라는 말이 붙어 다녔다.
엔진이 바뀐 뒤에는 값도 올랐다. 마지막 연식에서는 프레스티지가 3,810만 원까지 갔다. 대신 5년 15만km 보증 연장과 사고 수리 지원이 기본으로 붙었다.
지금 중고 시세는 다르다. 7세대 247대 기준으로 최저가 819만 원, 중앙값이 2,300만 원, 최고가가 3,290만 원이다. 최저가는 26만 7천km를 넘긴 2021년 3월식이다.
국산 신차와 견주면 그림이 분명해진다. 아반떼 가솔린 모던이 2,398만 원이다. 이 차 중고 중앙값과 100만 원 차이도 나지 않는다. 국산 신차와 수입 중고를 나란히 놓고 고르는 자리가 됐다.
수입 세단 유지비는 별개 문제다. 주행거리가 20만km를 넘긴 매물이 최저가 구간에 몰려 있다. 변속기와 타이밍 벨트 이력을 먼저 확인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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