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잘 치는 방법, 스코어를 줄이기 위한다는 방법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조언이 있습니다. 모든 조언이 가치 있겠지만, 너무 많다는 것은 어쩌면 쓸만한 조언이 없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볼 스트라이킹 능력이 기본이다
골프 다이제스트에서 선정한 50대 교습가 중 한 명인 앤드류 라이스는 그의 글에서 모든 아마추어 골퍼의 꿈의 숫자인 핸디캡 0, 즉 '스크래치 골퍼'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들을 간략히 정리하였는데, 이를 좀 자세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는 역시 볼을 잘 쳐야 한다는 것인데요. 영어로는 볼 스트라이킹 (Ball Striking) 능력이라고 표현합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골프볼이 클럽페이스의 어디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 임팩트 테이프 등을 통해서, 골프볼이 클럽 페이스의 어디에 맞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어떤 특정 부분에 임팩이 집중되는 현상이 생긴다면, 피팅 등을 통해 샤프트의 길이와 플렉스 등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반드시 골프볼을 먼저 친 후 지면을 친다 - 클럽이 먼저 지면에 맞게 되면 정확성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아이언 샷의 경우 반드시 공을 맞추는 것이 비거리와 정확성에서 이득이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스윗 스팟을 맞출 수 있는 능력 - 컨트롤과 비거리를 위해서는 스윗 스팟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피팅과 레슨 역시 결국 정타를 치기 위해 필요한 것이죠.
너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시겠지만, 클럽과 골프볼이 어디에 임팩 되는지를 확인하지 않고 비거리만을 늘리려는 경향이 있는 골퍼들이 많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분명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볼이 어디 맞는지를 살펴보고, 그 시사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분명 연습이 필요하고, 그 연습 역시 '많이 치는' 것보다는 한 샷이라도 정확하게 치고 피드백(Feedback)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코스 매니지먼트가 중요하다
코스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공략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 바로 코스 매니지먼트입니다. 의외로 많은 골퍼들이 당장 쳐야 하는 샷에만 집중을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멀리 치는 과정에만 집중한 나머지, 코스 공략을 위한 생각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적으로 보면, 다음 샷을 더 잘 치기 위한 곳으로 골프볼을 보내고 위험 요소에 최대한 덜 노출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코스 공략시에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코스 매니지먼트라는 관점에서는 3가지 정도가 강조됩니다.
- 그린의 중앙을 공략하라 -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간과하는 부분인데요. 홀의 위치에 따라 약간의 실수만으로도 그린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위험 요소 제거를 위해 그린 중앙을 보고 치는 것을 권장합니다.
- 클럽별 샷의 패턴을 파악하라 - 클럽에 따라 샷의 분포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샷이 페이드 혹은 드로우성 구질을 갖는지 알아야 하며, 자신의 미스샷이 어떤 경향을 갖는지 파악해서 샷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클럽별 비거리를 알아라 - 클럽의 비거리를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캐리 거리를 정확히 파악해서 위험 요소를 없애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스매니지먼트는 실력에 상관없이 반드시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위험을 무릅쓰고 샷을 시도하거나, 위험 요인조차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칠 수는 없는 것이죠. 한 가지 더 팁을 드리면,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유심히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른 동반자의 샷 결과를 보고, 혹시라도 위험 요소를 인지했다면, 이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
골퍼들은 보통 자신의 스킬을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잘 맞은 샷 기준으로 자신의 비거리를 파악하는 등의 오류를 범하기가 쉽고, 샷의 결과 역시 좋은 것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샷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 드라이버 정확도 및 거리 - 티 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골프볼이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비율을 알고, 경우에 따라 드라이버가 아닌 다른 클럽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해 봐야 합니다.
- 그린을 향한 샷 - 티 샷 이후에 그린을 향한 샷들의 정확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파 온 (Par On)을 하는 비율, 즉 GIR (Green in Regulation) 비율을 알고 이를 개선해야만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 숏게임 통계 - 자신의 퍼트 수뿐만 아니라, 파 온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파 이상을 하는 '스크램블' 능력을 길러야 하고, 이 비율을 어느 정도 인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비율이 낮다면 피칭과 치핑 혹은 벙커샷의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위 수치를 알기 위해서는 결국 자신의 스코어를 직접 적는 습관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정말 싱글 핸디캡 골퍼, 더 나아가 스크래치 골퍼가 되기 위해서 직접 기록하는 습관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물론 이 기록 역시 '정확하게' 적어야겠죠?

지속적인 노력
너무 당연한 명제이긴 하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모든 스포츠에 있어 꾸준함이 필요하지만, 골프는 그 꾸준함이 보상받지 못하는 예외가 많은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골프의 매력이기도 하고요. 이 관점에서는 3가지의 노력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기술적 보완 - 골프는 그립을 살짝 다르게 잡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립을 고쳐 잡거나, 조준과 정렬을 꾸준히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 비디오 분석 - 유튜브와 같은 콘텐츠가 범람하면서, 남의 스윙을 볼 기회가 있지만, 정작 자신의 스윙은 분석해 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정기적으로 자신의 스윙을 영상에 담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올바른 연습 - 골프는 1시간에 300개의 드라이버 샷을 친다고 해서 갑자기 스코어가 낮아지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연습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고, 이러한 관점에서 숏게임과 퍼팅과 같은 요소를 균형감 있게 익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골프가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하실 겁니다. 골프는 어쩌면 결과보다 잘 치려고 하는 노력 그리고 그 과정이 더 의미 있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면 스트레스를 좀 덜 받지 않을까요?
앞서 언급한 내용들은 어찌 보면 굉장히 일반적인 내용입니다만, 위 내용들이 나 자신이 좀 더 개선할 부분이 어디인지 찾아보는 하나의 참고가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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